[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색깔은 분명하다. 첼시가 파브레가스를 통해 색다른 맛을 제공하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첼시는 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정규리그 35라운드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한 첼시는 27승3무5패(승점 84점)를 기록해 2위 토트넘 홋스퍼와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 남겨두고 7점의 여유를 안은 첼시는 남은 3경기서 1승만 더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첼시 압승의 선봉에 파브레가스가 섰다. 모처럼 파브레가스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주로 교체로 뛰거나 선발로 나와도 교체됐던 파브레가스가 이날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첼시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은골로 캉테의 부상 방지를 위해 파브레가스 카드를 꺼냈다. 캉테가 있으면 단단하면서도 빠른 역습에 특화됐던 첼시가 파브레가스로 사령관이 달라지자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데 탁월한 모습으로 변했다.
파브레가스의 패스쇼는 경기 시작과 함께 펼쳐졌다. 전반 1분 만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왼쪽 윙백 마르코스 알론소를 향해 절묘한 로빙 스루패스를 시도하면서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알론소의 발리 슈팅이 골대를 때려 바로 골로 연결되지 않았으나 파브레가스의 시야와 패스 정확도를 엿보기에 충분했다.
아쉬움을 일찍 털었다. 파브레가스는 전반 23분 디에고 코스타의 첫 골에 관여했다. 이번에도 로빙 패스를 통해 코스타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꾸준하게 패스로 미들즈브러를 괴롭히던 파브레가스는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원터치 패스를 통해 네마냐 마티치의 골을 도우면서 어시스트를 올려 공격포인트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파브레가스의 90분의 패스는 화려했다. 총 114개의 패스를 시도해 84.2%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팀내 가장 많은 6개의 키패스를 제공하면서 아름다운 축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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