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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성기자] #홍길동 씨는 요즘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지하철 정류장에 설치된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를 눈 여겨 본다. 지하철 운행정보, 주요뉴스, 일기예보, 재난정보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도 서비스를 통해 주변식당의 위치와 메뉴 광고를 확인하고, 할인쿠폰을 발급받아 이용하기도 한다.
'제4의 스크린 미디어'로 급성장 중인 텔레스크린(Tele-screen, 디지털간판) 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22일 오후 1시 서울가든호텔에서 '한국텔레스크린협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행사는 통신, 디스플레이, 광고, 콘텐츠 등 관련 기업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창립기념식은 지난 5월 31일 설립된 협회를 알리고 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 간 상생협력을 다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내외 산업 동향 및 전망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최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함께 개최됐다.
협회(협회장 KT 한원식 본부장)는 텔레스크린을 구성하는 통신, 디스플레이, 광고, 콘텐츠 등 다양한 업계의 상호협력을 위해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CJ파워캐스트, 중앙일보 등 주요기업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향후 관련 130여 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앞으로 산업 발전을 위해 ▲ 활성화 정책․제도 연구 ▲ 표준․인증체계 구축 ▲ 업계 간 협력모델 발굴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텔레스크린은 포스터, 간판, 현수막 등 기존 아날로그 옥외광고매체가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대체되고 인터넷에 연결돼 각종 정보와 광고를 제공하는 옥외의 IT 융합시스템으로 발전된 형태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스·지하철 정류장, 쇼핑몰 등 다양한 생활공간 속에 설치되어 단순히 옥외광고 뿐만 아니라 지역 생활정보, 뉴스, 날씨, 교통정보, 재난정보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공간 속의 미디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방통위 라봉하 융합정책관은 "텔레스크린 산업은 스마트폰, 스마트TV에 버금가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라며 "앞으로 협회가 중심이 돼 텔레스크린 산업을 꽃 피우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