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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사진’ 모자라 ‘말뚝’까지…‘막가파’ 일 우익

[기타] | 발행시간: 2012.06.22일 20:04

일본 우익 ‘위안부 단체’ 위협 계속해왔다

정대협에 ‘성기 사진’까지 보내

3월에는 한국대사관 앞에 ‘말뚝’

“노이즈 전략에 차분한 대응을”

지난 19일 일본 극우 활동가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묶는 만행을 저지른 가운데, 일본 우익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지속적인 위협을 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선미 정대협 팀장은 22일 “수년 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매주 수요일 오전에 일본어나 영어를 쓰는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나는 한국이 싫다, 너희는 왜 그러냐’는 등 시비 거는 전화를 사무실로 걸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안 팀장은 “심지어 지난해에는 여성의 성기 사진이 담긴 우편물이 정대협 사무실로 배달돼 할머니들이 경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대협 쪽은 일본 우익 활동가가 위협용으로 보낸 편지로 파악하고 있지만, 편지에 사진만 있었을 뿐 다른 내용물이 없어 당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는 않았다.

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 우익의 위협·협박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왔고, 최근 들어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정대협 쪽의 설명이다. 일본 우익의 위협은 미국 뉴욕 등의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건립(2010년 10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건립(2011년 12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 건립(2012년 5월)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팀장은 “일본 우익들이 이전에는 구체적인 위협을 해오지 않았는데 최근 1~2년 사이에 이런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다케시마 말뚝’ 사건에는 ‘자이니치(재일동포)의 특권을 허락지 않는 시민의 회’(재특회)가 개입한 것으로 정대협은 추정하고 있다. 재특회는 지난 3월에도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대사관 앞 화단에 ‘다케시마 말뚝’과 비슷한 크기의 말뚝을 놓고 간 적이 있다.

이번에 직접 말뚝을 설치하고 동영상으로 찍은 스즈키 노부유키(47)는 ‘유신정당·신풍’이라는 일본 우익 정치단체의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대동아 전쟁은 아시아 해방을 위해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을 보인다. 스즈키는 지난해 8월 일본 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하려고 한국에 왔을 때도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문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는 “존재감이 미미한 극우 단체들이 노이즈 마케팅을 벌여 일본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려고 하는 행동이므로 우리 국민들은 여기에 말려들지 않고 차분하게 비판하는 방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해선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일본대사관 주변을 지키던 경찰이 소녀상에 말뚝을 묶는 스즈키를 발견하고도 이를 막지 않은 사실이 관련 동영상에서 확인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경찰, 너네들은 눈 뜬 장님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아직 경찰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본대사관을 관할하는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재물손괴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관련 법률을 검토했으나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당장은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대협 사무실을 관할하는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도 “소녀상에 말뚝을 묶은 행위는 재물손괴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하지만 외교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 한겨레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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