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에서 시민들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을 수습하는 경찰들을 지켜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2017.06.04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 런던 경찰청은 4일 오전(현지시간) 전날 밤 런던브리지와 인근에서 벌어진 차량 돌진 및 흉기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7명, 부상자로 4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용의자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용의자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순간 "알라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외쳤다는 증언도 나왔다.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은 4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을 인용해 테러 당시의 끔찍했던 순간을 전했다.
사건은 3일 오후 10시께 흰색 B&Q 승합차가 시속 80㎞로 보행자들이 많은 런던 브리지의 인도로 돌진하면서 시작됐다. 목격자들은 승합차에 치인 사람들이 공중으로 튀어올랐을 정도로 당시 차량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인도를 덮쳤다고 전했다. 이때 보행자 1명은 돌진하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템스강으로 뛰어 내린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다.
테러용의자들은 런던 브리지에서 범행을 저지른 직후 승합차에서 내려 인근의 식당 밀집지역인 보로마켓으로 향했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많은 식당과 카페에 용의자 3명이 들이닥치더니 30㎝ 길이의 흉기로 휘두르면서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대부분 손님들은 의자, 유리잔, 병으로 테러용의자들에게 던지며 저지했고 일부 손님은 탁상 밑이나 화장실로 몸을 피하거나 도망쳤다. 그러나 한 웨이트리스는 용의자들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목에 상처를 입었다. 한 남성은 가디언에 용의자들이 여성 한 명을 흉기로 여러차례 공격하는 것을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성명에서 테러 대응하는 과정에서 약 8분간 총격전이 있었고 테러용의자 모두 사살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소 용의자 1명이 자살폭탄조끼를 착용한 듯 보였으나 경찰은 이 후에 가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브로마켓에서 용의자들이 흉기를 휘두르면서 "알라는 위한 일“이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테러도 이슬람 극단주의 이슬람국가(IS)에 영감을 받은 테러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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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