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이자 내기도 힘든데…” 시한폭탄 가계빚 180조

[기타] | 발행시간: 2012.06.27일 11:10
KB금융, 통계청 자료 분석

국내 가계가 보유한 금융부채의 약 30%인 180조 원이 향후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 부실해질 수 있거나 이미 차주(借主)의 상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위험부채’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가 통계청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의 원본 데이터를 기초로 가구당 소득 및 자산, 부채 규모를 정밀 분석한 결과다.

이처럼 가계 빚이 한국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부상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한 정부의 주된 정책과제도 외화 건전성 확보나 금융시장 안정에서 가계부채의 연착륙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KB금융이 26일 펴낸 ‘가계부채 고위험군 분석 보고서’는 현재 금융부채를 갖고 있는 전국 941만 가구의 부채 591조 원(임대보증금 제외)을 향후 부실 가능성에 따라 △저위험군 △잠재적 위험군 △중위험군 △고위험군 △부실군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전체 부채의 69.5%(410조8000억 원)는 현 소득이 원리금 상환에 충분하거나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많아 상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2.7%인 75조3000억 원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처분하면 빚을 갚을 수 있지만 향후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 위험 가능성이 커지는 ‘잠재적 위험군’, 10.7%인 62조9000억 원은 소득이 원리금 상환액과 생활비의 합계액보다 적어 현상 유지가 불가능한 중위험군으로 각각 분류됐다.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80%는 이자만 상환중 ▼

잠재적 위험군과 중위험군은 자산을 팔면 어떻게든 빚을 갚을 수는 있다는 점에서 파산 가능성은 적지만 당장 쓸 돈이 없게 된다. 집을 사느라 막대한 빚을 진 ‘하우스푸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어 실물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고위험군 부채는 6.2%인 36조8000억 원, 실물자산은 물론이고 소득을 보태도 상환하는 데 역부족인 부실군 부채는 0.9%인 5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구의 주택 보유 비율은 20%에 불과하고 제2금융권 이용자도 상당수인 다중(多重)채무자여서 금융기관이 빚의 일부를 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가 시급한 것은 위험 부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잠재적 위험군’이다. 향후 경제여건 변동에 따라 부실 가능성이 빠르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으로 적지 않은 ‘하우스푸어’들이 시중은행들로부터 일부 원금 상환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가구가 본격적으로 원금 상환을 시작하면 가정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현재 이자만 갚고 있는 가구가 원금을 갚기 시작하면 금융부채 가구의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이 49.1%로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버는 돈의 절반을 빚 갚는 데 써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당국도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 비중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80% 수준이고 은행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의 비중도 95%나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부채가 1997년 외환위기의 원인이 된 것처럼 가계부채가 이번 경제위기 국면에서 한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동아뉴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이 인용되어 계속해서 대표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에서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낸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여 해임 사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꼼수 부리다 실형 위기" 김호중, 징역 3년 '가중처벌' 연예계 은퇴할까

"꼼수 부리다 실형 위기" 김호중, 징역 3년 '가중처벌' 연예계 은퇴할까

사진=나남뉴스 인기 정점을 향해 달려가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결국 실형 위기에 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최소 3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31일 방송한

"솔직히 엄마라 못 부르겠다" 그리, 김구라 아내 '최초공개' 솔직 고백

"솔직히 엄마라 못 부르겠다" 그리, 김구라 아내 '최초공개' 솔직 고백

사진=나남뉴스 개그맨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아빠와 재혼한 새엄마에 대한 호칭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방송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최근 미국에 다녀온 그리에게 "선물 좀 사 왔니?"라고 묻는 김구라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그리는 "영

"범죄자 가게가 맛집이라고?" 백종원, 국밥집 영상 누구길래 '분노 폭발'

"범죄자 가게가 맛집이라고?" 백종원, 국밥집 영상 누구길래 '분노 폭발'

사진=나남뉴스 백종원이 맛집으로 소개한 국밥집이 20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식당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서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가 지역 맛집으로 소개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