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웨이하이빈의관 조문객들의 장면
(흑룡강신문=웨이하이)박영철 기자=지난달 9일 웨이하이시 환추이구 터널에서 발생했던 유치원차량 화재 참사 희생자 12명(한국국적 어린이 5명, 조선족어린이 6명, 교사 1명)의 영결식이 6월 16일~18일까지 웨이하이시 빈의관에서 진행되었다.
웨이한인회 장(葬)으로 치뤄진 이번 합동장례식은 웨이한인상공회 김종유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주 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이수존 총영사가 장례 명예위원장을 맡았으며, 곽희성, 김대일 등 관계자 20여 명이 장례 부위원장과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은 가운데 3일 동안 엄숙히 거행되었다.
사건 발생후 중국 공안당국은 신속히 합동조사팀을 구성하여 사고현장에서 수습된 자료를 텐진, 옌타이, 칭다오 과학수사기관에 보내 감정 분석을 한 결과 버스운전기사 충웨이즈(叢威滋·55)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밝혀졌다. 버스회사의 해고 통보를 받은 운전기사 충씨가 앙심을 품고 사고 전날 라이터와 휘발유 등을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 과정이 유족들에 통보되고 따라서 최종 한국중세국제학교와 버스임대회사가 배상 책임을 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고 발생후 대한민국 주칭다오총영사관과 웨이하이한인상공회에서는5월 11일부터 고신구 태권도장과 웨이한인상공회 두곳에 합동 분양소를 설치하였으며 한국 성남시에서도 6월 12일부터 합동분향소를 마련하였다.
중한 양국에 설치된 합동분양소에는 매일 수많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웨이하이시정부 장후이 시장도 비공개로 분향소를 찾아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웨이하이시민들도 그동안 결혼 당일 폭죽을 터뜨리지 않는 등 행동으로 애도의 뜻을 보내기도 했다.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유족들의 성숙된 노력으로 지난 13일 전격 합의가 이루어져 마침내 영결식을 진행하게 되기까지 그동안 주 칭다오 총영사관, 웨이한인상공회, 웨이하이 애심여성협회 비롯한 많은 단체가 현장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중한 양국 단체들과 개인들이 많은 후원금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