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멕시코 정부가 22일(현지시간)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폭력적인 국가라고 말하자, 멕시코 정부가 이를 반박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멕시코는 시리아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은(deadliest) 나라다. 마약 거래가 주원인이다. 우리는 장벽을 세울 것이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나온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보고서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지난해 멕시코에선 치명적 무력 충돌이 시리아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IISS는 마약을 둘러싼 갱들 간의 전쟁과 같은 충돌을 원인으로 제시하며 "범죄 폭력이 (전쟁과 같은) 무력 충돌과 필적하는 수준에 달한 것은 무척이나 드물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약 거래는 "멕시코 내 폭력과 관련해 가장 큰 원인이다"고 인정했다. 이어 "미국의 높은 마약 수요와 멕시코의 공급이라는 근본 문제가 해결될 때에만 이 문제가 끝날 것이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이어 "우리는 상호 비방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멕시코 정부는 IISS가 보고서를 발표하자 방법론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폭력 정도에 대한 국가간 비교를 하려면 중남미 국가가 포함된 유엔의 범죄 수치를 이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멕시코 외무부는 온두라스와 베네수엘라, 벨리즈, 콜롬비아, 브라질의 살인사건 발생률이 멕시코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관계는 지난해 유세 기간에 멕시코계 이주민을 '마약 운반책'이자 '강간범'으로 묘사하며 멕시코 국경을 따라 장벽을 세우겠다고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악화됐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