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이른 새벽 마을 덮친 산사태에서 부모 살린 젖먹이 울음소리

[기타] | 발행시간: 2017.06.25일 10:59
중국 쓰촨성 마오현 산사태 생존자 일가족 3명, 새벽 젖먹이 울음소리에 깨어나 목숨 건져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날 새벽 6시쯤 쓰촨성 아바(阿壩) 티베트족·장(羌)족자치주의 마오(茂)현 뎨시(疊溪)진 신모(新磨)촌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바위와 토사가 마을을 순식간에 덮어버렸다.

하지만 챠오따솨이(喬大帥)씨와 아내 샤오옌춘(萧燕春)씨는 생후 1개월 된 젖먹이 아들과 함께 사고 직후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가장 먼저 구조될 수 있었다.

챠오씨와 아내는 사고 당일 새벽 5시쯤 아들이 갑자기 크게 울자 일어나 아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다시 잠에 들려는 순간, 밖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리고 지면이 울리는 것을 느꼈다.

본능적으로 지진이라고 느낀 챠오씨는 문쪽으로 달려갔지만 큰 충격과 함께 벽에 머리를 부딪쳐 쓰러졌고, 방안은 순식간에 진흙이 들어차 방안의 세식구는 진흙탕 속에 빠져들었다.

챠오씨와 아내는 몇 초간 매몰됐다 발버둥 치며 겨우 머리를 진흙탕 밖으로 내밀어 숨을 쉴 수 있었고 아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챠오씨는 "운이 좋았다. 아기가 울어서 깨어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며 몸을 떨었다.

집이 비교적 신모촌 외곽에 자리잡고 있었던 데다가 집 뒤에 큰 도랑같은 구덩이가 있어 밀려오는 토사가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도 세식구가 살아날 수 있었던 원인이었다.

딸의 생사는 아직 불투명하다.

산사태가 난지 하루가 지나도록 구조견 등을 동원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챠오씨 가족과 같은 추가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번 산사태로 62가구의 주택이 매몰돼 모두 120여 명이 실종된 상태며 구조대는 수색 작업을 통해 15구의 시신을 확인했다.

현지 정부는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중장비를 갖춘 수색구조팀과 경량 구조팀, 소방, 의료인력 등 3천여 명을 투입해 수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쓰촨성 정부는 아직 실종 상태인 118명의 명단을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신모촌에 게스트 하우스 등이 있어 관광객 피해도 우려됐지만 23일 마을에 들어왔던 관광객 142명은 모두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모촌 사람들은 이전 거주지가 산사태에 취약하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 1976년 현 거주지로 이주해 두 구역으로 나눠 살고 있었으며 산사태 발생 구역이 아닌, 다른 구역에 사는 110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gabob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7%
10대 0%
20대 0%
30대 24%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43%
10대 0%
20대 10%
30대 24%
40대 5%
50대 5%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악플 남기지 마세요" 정형돈, 딸 호소에 장문의 심경 '댓글' 전해

"악플 남기지 마세요" 정형돈, 딸 호소에 장문의 심경 '댓글' 전해

방송인 정형돈이 최근 자신이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이 달리자 처음으로 장문의 댓글을 통해 해명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빠 없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 브이

"엄마의 힘?" 고현정, SNS이어 유튜브 채널 개설한 진짜 이유?

"엄마의 힘?" 고현정, SNS이어 유튜브 채널 개설한 진짜 이유?

배우 고현정이 데뷔 35년만에 자신의 SNS를 개설한 데 이어, '유튜버'에도 도전장을 꺼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고현정은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저 정말 많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용기냈습니다. 우리 서로

"망하면 욕 먹을 것" 유재석, '왕관의 무게' 부담감 솔직 고백 눈길

"망하면 욕 먹을 것" 유재석, '왕관의 무게' 부담감 솔직 고백 눈길

사진=나남뉴스 국민MC 유재석이 자신의 행보를 기대하는 대중들의 부담감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개그맨 조세호와 홍진경, 지석진이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 속 조세호는 "사실 처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