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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함으로 고통에 대응…중국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 14일 상영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8.14일 11:02
(흑룡강신문=하얼빈) 8월 14일은 ‘세계 위안부의 날’이다. 이날 중국 ‘위안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 기록 영화 ‘22’가 전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공개 자료기록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최소 20만 명의 중국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전락해 인간성이 말살되는 박해를 당했다. 왜 이런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영화 촬영 배후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신화망(新華網)은 궈커(郭柯) 감독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연기(緣起)】

  “제가 이 소재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이 소재가 절 선택했어요.”

  2012년 우연히 보게 된 한 편의 글이 궈커 감독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한 위안부가 낳은 일본 아이’는 웨이사오란(韋紹蘭) 노인과 그녀의 아들 뤄산쉐(羅善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44년, 20살의 웨이사오란은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가 되었다. 3개월 후 어렵사리 위안소를 도망친 그녀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발견하고 약을 먹고 자살하려고 했지만 죽지 못했다. 아들 뤄산쉐는 현재 70살이 넘었지만 그에게 시집오기를 원하는 여자가 없어 평생을 미혼으로 지냈다. 두 모자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충격을 받은 궈커 감독은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위안부문제연구 전문가 쑤즈량(蘇智良) 교수의 도움으로 마침내 웨이사오란 할머니를 찾아 단편 다큐를 촬영했다. 당시 전국에는 32명의 ‘위안부’ 생존자들이 남아 있어 제목을 ‘32’로 정했다.

궈커 감독과 웨이사오란 할머니/인터뷰이 제공

  ‘32’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잇단 사망 소식은 궈커 감독으로 하여금 차기작 제작이 촉박함을 느끼게 했다. 2014년, 궈커 감독이 새로운 다큐를 준비하기 시작할 무렵 이 숫자는 ‘22’로 변했다.

  3년 후의 오늘, 이들 할머니들 중 9명만 살아있다.

  【평범】

  영화는 90분간 주로 22명 할머니의 일상생활을 보여준다.

  궈커 감독은 어떤 관객은 ‘22’가 너무 평범하고 갈등이 부족해 “역사의 풍랑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꼭 갈등을 상상할 필요는 없다. 그녀들의 아픈 곳을 들춰내 증오를 끌어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고수했다.

  “관객을 그녀들의 곁으로 데려가고 그녀들의 집으로 데려가서 그녀들을 보게 하고 그녀들의 생활을 이해하게 하면 된다.”

린아이란(林愛蘭) 할머니/인터뷰이 제공

  【아픔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생 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는지 아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아마 그녀들조차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궈커 감독은 인터뷰에서 “현재 ‘위안부’를 거론하면 그녀들이 치욕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설령 70여년 후의 오늘이라 하더라도 혹자는 그녀들을 꼭꼭 감추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당한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외에도 할머니들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는 생활 중에서도 자녀들과의 관계가 소원한 이들이 많다. 산시 폔환잉(駢煥英) 할머니의 자녀도 어머니의 과거사를 알고 싶지 않고, 심지어 어머니의 과거가 자신으로 하여금 떳떳하지 못하게 느끼도록 한다면서 “마치 사람들이 뒤에서 욕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촬영제작팀과 폔환잉 노인/인터뷰이 제공

  【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사실 할머니들의 생활은 진작에 평온해졌어요. 멀리서 보면 할머니들의 생활이 매일 한을 품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겠어요?” 궈커 감독은 “할머니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과거를 소화하고 있어요. 할머니들은 살아 나가야 하므로 늘 상처를 어루만지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

  ‘22’는 관객에게 고통에 마주해 하루 종일 증오하지는 않지만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있고, 평온한 것도 고통에 대한 강력한 대처법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궈커 감독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웨이사오란 할머니가 그렇게 많은 고통을 당한 후에도 여전히 “세상이 너무 좋아서 지금은 죽을 생각이 없어. 세상이 너무 많이 발전했어……”라고 말한 것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어쩌면 어느 날 자신이 그런 틀을 전부 지우고 처음 그녀들을 만났던 때로 돌아가 노인들이 카메라 렌즈를 보고 웃으면 그 시절 할머니들이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느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이 위안부에게 사과할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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