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21일(현지시간) 저녁 발표한다. 미군 4000명가량을 추가 파병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시리아 공습으로 일방적인 고립주의에서 탈피해 개입주의로 선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전략은 한반도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0일 언론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저녁 버지니아주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TV연설을 통해 아프간과 남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여 대책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프간 전쟁 신규 전략에는 병력 추가 파병 방안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미 언론은 예상했다. 추가 파병 숫자와 관련,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는 각기 4000명과 3800명을 예상했다.
아프간 이웃나라 파키스탄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신규 전략에서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는 미군 8400명과 나토군 5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아프간 전쟁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그는 이튿날 트위터에 “아프간을 포함해 많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전략적 과정 자체가 충분히 엄격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대로 추가 파병 등을 포함한 아프간 전쟁 관련 신규 전략을 공표한다면 집권 7개월 만에 대외정책에 큰 변화를 보이게 된다. 트럼프 정부의 개입주의가 탄력을 받게 되면 한반도 문제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추가 파병 선언 가능성이 대두되자 민주당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벤 카딘 상원의원은 “군인 추가 파병은 정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WP는 아프간 상황을 종료시키기 위한 좋은 방안이 트럼프 정부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후보 시절 아프간 파병에 부정적이었다. 집권 이후엔 아프간 개입 문제를 두고 백악관 참모들 간의 이견을 지켜봤다. 군인 출신인 외교안보 참모들은 추가파병을 주장했고, 최근 경질된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 등은 이에 반대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