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카스트로 형제의 60년 통치가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쿠바 최고 권력자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면서 국가 전역에서 5개월 동안의 정권 이양 절차가 시작됐다.
쿠바인들은 이번 한달간 오는 10월 기초자치단체 대표 선거에 나설 후보를 지명하게 된다. 이는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평의회장 선출·대체를 위한 첫 준비 단계다.
관영 트라바하도레스에 따르면 쿠바 선거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전일 선거구 168곳에서 시행된 지자체 대표 후보 지명 절차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알리나 발세이로 국가선거위원회(CEN) 위원장은 이를 "쿠바 (국가평의회) 선거를 위한 결정적인 첫발"이라고 불렀다.
지자체 대표 후보를 지명하는 절차는 전날인 4일부터 시작됐다.
이제부터 약 3주 동안 지역 단위 소규모 모임이 활성화돼 후보 지명에 돌입한다. 이 모임은 전국 1만2515곳에서 총 4만5000여회 회의를 열 것으로 예상되며, 후보 지명 기한은 9월30일까지다.
이 절차가 끝나면 10월22일 지자체 대표 선거가 실시된다. 이를 토대로 다음 해 2월 초, 총 609석으로 이뤄진 국가평의회 선거가 시행된다. 이 과정에서 차기 국가평의회장도 뽑힌다.
카스트로 의장은 2018년 임기 종료에 따라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공언해 왔다. 다음 국가평의회 선거는 카스트로 의장의 후임을 뽑게 될 전망이다.
신화통신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향후 5개월 동안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가 실시됨에 따라 "카스트로 의장의 후계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일제히 내다봤다.
유력한 후임은 미겔 디아스카넬 수석부의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카스트로 의장은 공식 직함을 내려놓은 뒤에도 공산당 대표 지위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바에서 공산당 대표는 국가평의회 의장과 동등하거나 그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갖는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2008년 형 피델 카스트로의 49년 통치를 물려받아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올랐다. 피델의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1959년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해 정권을 잡은 피델은 지난해 11월 향년 90세로 숨졌다.
라울은 올해로 86세이며, 피델이 의장에서 물러났을 때보다 고령이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