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최대 규모의 모의 군사훈련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군이 7일(현지시간)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장을 공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야당은 이날 "이스라엘 전투기 네 대가 공습에 관여했다"며 "지난 7월 시리아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돌입한 뒤 최초의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중부 마시아프시 인근에 소재한 화학무기 개발과 관련된 과학연구센터를 목표로 했다"며 "정부군과 헤즈볼라가 이용하는 무기를 개발하는 공장"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습으로 시리아인 세 명이 다쳤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는 사망자는 없지만 연기가 뒤덮였다는 소식이 게시됐으나 시리아군은 두 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과학 연구센터와 인근 군사 기지가 공격을 당했다"며 "군인 두 명이 사망하고 다섯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공습 후 수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며 "일부는 미사일 저장 시설에서 발생한 2차 폭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언론 역시 7일 새벽 레바논 영공에서 이스라엘 항공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하레츠는 그러나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북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모의 군사훈련과 관련 돼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군은 외신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전쟁 중 아사드 정권의 핵심 동맹인 헤즈볼라의 무기 수송대원 및 저장기지에 대해 수많은 공습을 실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5일부터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반(反)이스라엘 무장세력 헤즈볼라 정복을 목표로 육군·해군·공군 뿐 아니라 정보 당국도 동참하는 열흘 간의 대규모 모의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