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할리마 야콥(63) 전 국회의장은 13일 싱가포르 대통령선거위원회(PEC)의 대통령 후보 적격 심사를 유일하게 통과해 단일후보 자격을 얻고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할리마 야콥이 유일한 후보이며, 동시에 무투표로 싱가포르의 차기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의 제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할리마 당선인은 14일 오후 6시 이스타나궁에서 취임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할리마는 취임과 동시에 싱가포르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또 소수인종 배려를 위해 도입한 '대통령 할당제'의 첫 혜택을 봤다.
할리마 당선인은 "비록 이번 선거는 특정 인종집단에만 출마 자격을 준 선거였지만, 나는 인종·언어·종교·신념을 초월한 모두의 대통령"이라며 "나는 모두를 대표하며, 나의 임무는 오직 싱가포르와 싱가포르 국민을 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장기간 배제된 특정 인종집단에 단독입후보 권한을 부여한 새 헌법에 대해선 "우리 사회가 다문화주의, 다인종 주의를 실현한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번 선거는 다인종 주의가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할리마는 경비원 일을 하던 인도계 아버지와 말레이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한 노동법 전문가로, 2001년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