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이노키(アントニオ猪木) 일본 참의원(상원) 의원(무소속)은 13일 조선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듣는 것도 중요하다"며 조선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달 7~11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노키 의원은 이날 오후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이 (국제사회와의) 중개 역할을 해 주먹을 조금이라도 내리게 할 수 있는 독자적인 외교를 해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레슬러 출신의 이노키 의원은 그간 체육 분야 교류를 이유로 조선을 자주 드나들었으며, 이번 방북이 32번째다. 이노키 의원은 조선이 제5차 핵실험을 실시한 작년 정권 수립 기념일에 즈음해서도 조선을 다녀왔었다.
이노키 의원은 이번 방북에서 조선 외무상 출신의 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외교 담당)을 면담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이노키 의원과 만났을 당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면서 '최후의 목표'를 이룰 때까지 버티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언론들은 리 부위원장이 언급한 '최후의 목표'가 수소폭탄 등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배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키 의원은 "내가 조선 편을 들고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문을 닫거나 사람의 흐름을 끊어선 안 된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노키 의원은 또 조선 측에 집권 자민당(자유민주당) 등 일본 국회의원들의 방북 의사를 전했을 때 "기꺼이 맞이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거듭 밝혔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