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군부에 쓴 소리 한 번 하지 못한 아웅산 수지(72) 국가자문에 국제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지 자문이 자신은 여전히 군부에 맞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수지 자문은 19일(현지시간)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군부에 맞서왔고,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기조를 결코 바꾸지 않았다. 민족주의민족동맹(NLD)의 목표는 처음부터 국가의 화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수십명의 군 고위관계자들과 외국 고위관리들 앞에서 최근 발생한 로힝야 사태와 관련해 30분동안 영어로 연설을 했다.

수지 자문은 연설에서 로힝야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가하고 있는 군부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인권침해와 불법적인 폭력을 비난한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수지 자문이 20년 동안 자신을 가둬놓은 군부의 언어를 앵무새처럼 그대로 흉내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RFA과의 인터뷰에서 수지 자문은 군부의 행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우리는 결코 군부 자체를 비판한 적이 없다. 하지만 군부의 이러한 행동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We may disagree on these types of actions)"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수십명의 로힝야로 구성된 무장단체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동시다발적으로 군·경 초소를 공격했다. 군은 곧바로 반격했다. 그들은 로힝야에 총을 겨누고 강간, 방화, 지뢰 매설 등의 방법으로 약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고,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의 약 절반인 50만명을 국경밖으로 내쫓았다.

유엔은 이를 두고 '인종청소', '인종청소의 교과적 사례'라고 비난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