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관절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이 시기에 통증이 악화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은 뼈와 뼈가 맞닿는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이나 척추, 엉덩이 관절 등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난다. 특히 관절은 외부 환경이나 기온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몸속 근육이나 혈관이 수축하면서 경직되기 때문에 작은 충격으로도 염증이나 통증이 생기고, 원래 있던 통증도 더 악화하기 쉽다. 이 때문에 요즘처럼 낮과 밤 일교차가 큰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관절염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추워진 날씨에 관절 통증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낮아진 기온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이때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온찜질이다.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신 후 통증이 생긴 부위에 대 따뜻하게 해 주면 된다. 이때는 지나치게 뜨겁지 않을 정도로 식힌 후, 통증 부위보다 넓게 펴서 덮는 것이 좋다. 하지만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런 온찜질이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는 게 좋다.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관절 강화 운동을 실시하는 것도 좋다. 이는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 관절이 받는 부담을 덜어주고, 통증도 줄인다. 물속에서 하는 에어로빅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적정 강도의 관절 강화 운동이다. 이와 함께 양반다리로 앉거나 걸레질을 하는 등 무릎을 굽혀 압박을 주는 자세를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