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하고 놀지 말아. 걔는 공부가 꼴찌라면서..."
"걔하고 친해라. 이번 시험에도 반에서 일등이더라."
아이를 키웠거나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은 자기의 아이가 좋은 친구를 사귀여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늘 이런 부탁을 한다.
그런데 공부가 꼴찌인 아이라고 해서 꼭 나쁜 아이인것도 아니고 꼭 사회에서도 꼴찌인 인생을 사는것도 아니다. 반대로 공부가 일등이라고 해서 꼭 좋은 아이인것도 아니고 꼭 사회에서도 일등인 인생을 사는것도 아니다. 오히려 정 반대인 경우도 없지 않다.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때부터 좋고 나쁘고 갈리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고 말 잘 듣는것이 좋고 나쁜 아이를 가르는 시금석은 더구나 아니다.
"먹물을 가까이 하지 마라. 검은 물이 들라."
옛날 어른들은 이런 말로 처신을 잘 하라고 가르쳐왔다.
그런데 먹물이 없으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수가 없다는것을 념두에 두지 않은것이 못내 아쉽다고 하겠다.
깨끗한것이 소원이라고 해서 증류수만 마시라고 권해보라. 증류수에서는 물고기가 살수가 없다.
2010년 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