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는 최근 칭다오서원장조선족학교에서 제4회 백일장을 진행했다.
이날 백일장에는 서원장학교의 3~ 6학년 학생 30명이 참가, ‘낙엽, 나의 비밀, 비오던 날, 바다의 소리, 꿈, 친구’ 등 6개 제목으로 1시간 동안 글짓기를 했다. 모든 학생들이 규정된 시간내에 명제작문을 바쳐 서원장학교의 탄탄한 한글실력을 과시했다.
칭다오서원장조선족학교 백일장 현장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글짓기를 하고 있다.
심사결과는 오는 23일 칭다오정양학교에서 진행하게 되는 2017년 제7회 이육사 문화제 현장에서 공개하게 된다.
칭다오 서원장조선족학교는 우리말과 우리글 교육과 보급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장웅 교장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는 매 학생이 적어도 한달에 작문 1편 이상과 일기 3편 이상을 꼭 쓰도록 의무화해 학생들은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채 1년에 무려 50편의 글을 쓰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글쓰기 수준도 날따라 제고되면서 중국조선족소년보에 이미 10편의 학생 작품이 실리기도 했다.
한편 학교에서는 주말에 농장 방문, 국화꽃축제, 단풍축제를 비롯한 다채롭고 풍부한 야외 체험활동을 조직하여 학생들이 글감을 얻고 글 쓰는데 취미를 갖도록 인도해주고 있다.
김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백일장을 4년동안 꾸준히 진행해준데 감사를 드린다면서 아이들이 장차 커서 작가로 성장하여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의 일원으로 되어 보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이문혁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백일장은 왕년과 달리 다가오는 23일 진행하게 될 이육사 문화제의 일환으로 조직되었으며 칭다오 대원학교를 포함해 재칭다오 조선족대학생과 한국어과를 다니는 한족대학생까지 총 100여 명을 망라하게 된다. 이육사문화제는 한국 (사)이육사 추모사업회에서 주최하고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 주관하게 되는데 백일장 시상식외에도 학술 발표, 문학 강연, 시낭송, 시화전 등 활동이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