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 가방을 드는 버릇은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헬스조선DB
귀지 파기, 토트백 들기 그리고 코털 뽑기 등 누군가는 “이런 행동이 무슨 병으로까지 이어지겠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들이 습관이 된다면 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쪽 손으로 가방 들기
가방을 한쪽 손이나 한쪽 어깨로만 드는 습관도 목과 어깨,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백석대 물리치료학과 심재훈·노현우 연구팀이 평균 나이 26.8세인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토트백과 어깨에 메는 숄더백, 양쪽 어깨로 매는 백팩을 메고 10분간 걸었을 때, 목과 허리, 어깨 근육의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토트백을 메고 걸을 때 목폄근육(뒷통수와 목뼈 사이에 있는 근육)과 위등세모근(어깨뼈와 목뼈 사이 근육) 그리고 척추세움근(척추 전체를 잡아주는 근육)이 비정상적인 근육 정렬 상태를 보였다. 특히 위등세모근의 경우 토트백을 들었을 때 근활성화 점수가 19.46점으로 백팩(5점), 숄더백(14.21점)보다 높았는데, 근활성화 점수가 높을수록 근육이 불균형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목과 허리, 어깨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게중심점이 신체의 중심과 가까운 백팩을 메는 것이 좋다.
◇과도한 귀지 제거
미국 이비인후과학회가 발표한 ‘귀 건강을 위한 지침’을 보면, 귀지를 억지로 파내는 등 귓구멍을 너무 깨끗하게 닦지 말라고 당부한다. 귀를 보호하는 귀지가 없으면 오히려 세균 등에 감염되기 쉽고, 귀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귓구멍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귓구멍을 잘못 쑤셔 고막에 문제가 생기면 청력 이상 등과 같은 손상을 입힐 수 있고, 귀 안의 피부를 손상시켜 오히려 감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면봉 등으로 혼자 귓구멍을 청소하려고 시도하다가 귀지가 도리어 더 깊이 들어가서 귓구멍벽이나 고막 등에 들러붙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귓속에 쌓인 귀지는 음식을 씹을 때나 말할 때처럼 턱이 움직이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귀지가 꽉 차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귓속이 꽉 찬 느낌이 들 때, 또는 귓구멍이 아프거나 피가 흘러나올 때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삐죽 나온 코털 뽑기
콧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세균이 존재한다. 더욱이 코털은 피부에 깊숙이 박혀 있다보니 인위적으로 힘을 가해서 코털을 뽑으면 모공에 상처가 생기고, 그 안으로 세균이 들어가 뇌막염이나 패혈증 같은 심각한 염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올바른 코털 관리는 우선 코털을 손질할 때는 물로 코털 부위를 적시고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힌 다음 손가락으로 코끝을 위로 들어올려 코 속이 잘 보이도록 한 다음 코털 전용 가위로 밖으로 빠져나온 코털만 조심스럽게 제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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