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가 10일 오후 연길 황관혼례청에서 개최됐다. 연변한국인(상)회가 마련한 이번 자리에 중한 래빈 300여명이 모여 윤동주의 삶과 시를 되새겼다.
주심양한국총령사관 신봉섭 총령사.
저대공연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에서 ‘서시', ‘자화상', ‘쉽게 씌여진 시', ‘또 다른 고향' 등 윤동주의 대표작 10여수가 랑송됐다. 또한 최미선(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 교수가 추모무용을 선보이고 연변1중 학생들이 윤동주의 애달픈 생을 연극으로 재해석했다.
이어 곧 개막하는 한국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영상이 상영됐다. 연변장애인협회의 휠체어공연, 실로암·독도사랑태권도관의 시범공연이 펼쳐졌다.
랑송하고있는 김한이, 손주현 학생.
행사 일환으로 연변한국인(상)회 송년만찬이 열린 가운데 신주열 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연변에서 태여나 일본에서 비극적 죽음을 맞은 윤동주의 스물아홉 짧고 굵은 생을 기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혹독한 시대에도 주옥같은 시를 창작한 그 정신을 나누고 싶다. 향후 연변한국인(상)회는 량국 간 문화교류사업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연변한국인(상)회 신주열 회장.
이날 행사에는 주심양한국총령사관 신봉섭 총령사, 한국관광공사 김용재 심양지사장, 주경제합작국 방홍국 부국장 등 중한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발표했다.
그외 윤동주사진전, 리상설사진전, 평창올림픽&페럴림픽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윤동주의 생을 연극으로 재해석한 연변1중 2학년 7반 학생들.
오는 12월 30일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