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베이징의 주택거래량이 7월 들어 급증해 집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주택건설위원회에서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7월 상반기 베이징의 주택거래량이 1만3천433건으로 전달 동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는 "이같은 거래량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부동산규제를 실시하기 이전 수준이다"고 17일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달 상반기 거래된 주택 중 신규주택 거래량은 전달 동기 대비 49.1%,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6천597건이었다. 중고주택은 6천836건으로 전달보다 11.2%, 지난해 7월보다 무려 8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집값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상반기 베이징의 상품주택(商品住宅, 개인간 매매 가능한 일반분양주택)의 평균 거래가는 1㎡당 2만8백위안(372만6천원)으로 전달 동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7.8% 떨어졌다.
중고주택의 경우, 1㎡당 2만1천850위안(391만4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떨어졌지만 전달보다는 0.9% 올랐다. 특히 7월 둘째주 들어서는 1㎡당 평균 거래가가 2만3천315위안(417만7천원)으로 전주보다 0.5%, 6월 둘째주보다 5.8% 올랐다.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롄자(链家)부동산 시장연구부 천쉐(陈雪)는 "이같은 추세라면 7월 중고주택 거래량은 최대 1만4천건에 달해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매물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최근 주택거래가 활발짐에 따라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베이징의 이달 평균 거래가는 1㎡당 2만3천위안(412만원)을 유지하다가 8~9월에는 더 오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워아이워자(我爱我家) 시장연구원 천량(陈亮) 원장은 "중앙은행에서 한달 사이에 기준금리를 2차례나 인하해 주택구입자의 대출 부담이 줄어든 것이 부동산거래 회복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