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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 대가 金庸, 94세로 타계

[기타] | 발행시간: 2018.10.30일 23:36

【서울=뉴시스】수많은 작품을 남긴 무협소설계 '태두(泰斗)'로 불리는 중국 무협소설 작가이자 언론인인 진융(김용·金庸 본명, 자량융 査良鏞)이 30일 홍콩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사진출처: 바이두) 2018.10.3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수많은 작품을 남긴 무협소설계 '태두(泰斗)'인 진융(김용·金庸 본명, 자량융 査良鏞)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홍콩 밍바오(明報) 등은 진융이 이날 오후 홍콩 양화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후 진융 가족은 언론에 “오후에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모습은 매우 평온하다”고 밝혔다.

그는 1924년 3월10일 저장성 하닝시에서 태어나 1948년 상하이 둥우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 홍콩으로 이주했다.

1948년 두즈펀과 첫번째 결혼을 한 뒤 얼마 안돼 이혼했고, 1953년 주메이와 두번째 결혼을 해 슬하에 2남2녀를 뒀다. 1976년 그는 두번째 부인과도 이혼하고 29세 연하의 여성과 세번째 결혼을 했다.

1955년 그는 '진융'이라는 필명으로 첫 무협소설인 ‘서검은구록’를 썼고 이는 당시 '신완바오'에 연재됐다. 1955년~1972년 그는 한국 독자에게도 친숙한 '영웅문(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 ‘천용팔부’, '녹정기', '소오강호' 등 15편의 무협소설을 발표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진융의 작품은 미국, 한국, 프랑스 등 전 세계에 번역 출판돼 공식적으로만 3억부가 넘게 팔렸고, 그의 작품 독자는 3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그의 무협소설들은 수십 차례에 걸쳐 영화와 비디오로 제작됐으며 컴퓨터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1997년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 이후 홍콩 작가로는 처음으로 중국 작가협회에 가입했고, 2009년 9월에는 작가협회 명예부주석으로 선출되기고 했다.

중국에서는 그의 무협문학을 연구하는 ‘진쉐(金學)’라는 학문 분야가 생겼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진융은 작가인 동시에 언론인이기도 했다. 그는 1959년 홍콩 일간지 밍바오의 공동 설립자이며, 1993년 은퇴 때까지 주필로 근무했다. 그는 문화대혁명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4인방’을 강하게 비판하는 사설을 쓰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실제 홍콩 정계에도 관여했다. 진융은 홍콩기본법의 초안을 작성한 작가 중 한명이지만, 1989년 톈안먼사태를 계기로 보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1995년 홍콩의 주권을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전하는 준비 위원회에서도 활동했고, 2000년 홍콩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명예훈장이 쯔진화 훈장을 받았다.

진융은 생전 한 인터뷰에서 “차를 타든, 비행기를 타든 시간이 날 때마다 상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협객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내가 죽은 지 100년후, 200년후에도 여전히 누군가 내 소설을 읽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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