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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낸 안철수, MB엔 '작심 비판'…박근혜엔

[기타] | 발행시간: 2012.07.20일 00:00
안철수 “내 생각 알릴 것 …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 』 출간


“(대선 출마) 결심이 섰나요?”(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제정임)

 “고독한 결단만 남았네요.”(안 원장)

 19일 출간된 안 원장과 제 교수의 대담집인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에 담긴 대화 내용이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이제 ‘고독한 결단’만 남겨 놓은 것일 정도로 무르익은 상태임이 드러났다. 출마 선언 직전 단계인 셈이다. 안 원장은 제 교수와의 대담에서 이런 말도 했다. “일단 이 책을 시작으로 제 생각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일을 해 나가야겠지요. (자신의 생각이) 기대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대선에 나갈) 자격이 없는 것이고,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겠지요.”

출간 이후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그런 뒤 여론이 자신을 지지하면 ‘끝까지 가 보겠다’는 뜻이다.

 안 원장은 정치권의 ‘자질 부족론’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우유부단하다’는 일각의 지적엔 “(서울시장 후보로) 50% 지지도가 나오는 상태에서 5% 지지가 나오는 상대(박원순)에게 불과 20여 분 대화 끝에 후보 자리를 양보한 건 우유부단한 사람의 행보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치경험 부족’에 대해선 “분명 저의 약점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한편으론 낡은 체제와 결별해야 하는 시대에 기성정치권의 나쁜 경험이 적다는 건 오히려 다행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어느 쪽과도 소통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 ‘통합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를 고민하게 된 계기가 4·11 총선에서 야권이 패배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총선 전에 야권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렇게 되면 야권의 대선 후보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내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는 거다. 그러나 “야권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야권의 승패와 본인 출마를 연계해 생각할 만큼 스스로를 야권 후보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렇다고 민주통합당에 무작정 기대진 않았다. 안 원장은 “총선에서 그렇게 판세가 유리했는데 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총선 때) 민주당 편을 들지 못한 건 후보 공천이 국민 뜻을 헤아리기보다 정당 내부 계파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야권 후보임에도 민주당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안 원장의 이런 스탠스는 10~11월께 있을지 모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대한 구상을 엿보게 한다. 지난해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모델을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원장은 “총선 직전 (전남대 특강에서) ‘정당 대신 인물 보고 뽑으라’고 했던 건 ‘정당’이 문제여서 그랬다”며 “나는 정당정치를 믿는다”고도 했다. 야권 단일후보가 된 뒤에는 대선 전후로 어떻게든 당적을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걸로 해석될 수 있다.

 ◆온라인 서점서 인기=온라인 서점 예스24는 19일 오전 판매를 시작한 뒤 오후 6시까지 3850부가량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첫날 판매량이 7500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해 『스티브 잡스』의 일일 판매 기록 7000부를 돌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점에서 최근 10년간 하루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스티브 잡스』(7000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제4권 3500부), 법정 스님의 『무소유』(2200부) 등이다.

 또 다른 온라인서점 알라딘에서도 주문이 폭주해 오후 6시까지 1600부가량 팔려나갔다. 알라딘 관계자는 “첫날 판매량이 2500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 스님이 입적한 2010년 3월 11일에 판매된 『무소유』(700부)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MB 비판에 적잖은 지면 … 박근혜 대해선 언급 안 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이명박 정부 비판에 적잖은 지면을 할애했다. 현 정권의 역점사업은 물론 여러 시국사건에 대해 공격적이었다. 범야권후보로 위치 설정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안 원장은 4대강 공사와 관련, “단기간에 이 같은 국가재원을 쏟아야 할 만큼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인지 회의적”이라며 “향후 사업 성과가 부정적이고 추가적으로 엄청난 돈이 들어야 한다면 냉정한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경찰이 광화문에 ‘명박산성’을 쌓았던 것을 가리켜선 “정부가 사람 나오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정통성이나 정당성에 대해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미네르바 박대성씨 구속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이번 정부 들어 더욱 후퇴했다”며 “국가기관이 인격체도 아닌데 명예훼손으로 시민을 고소했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없다.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개념이 부족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MBC 등 언론사 파업사태와 관련해선 “공영방송 파행을 몇 달째 방치한다는 건 안 될 일”이라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과 무관한 전문가를 사장으로 선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진중공업 파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부가 기업 쪽으로 기울어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용산 참사는 “개발논리로 밀어붙이다 참사가 발생했다. 세입자 등 약자의 입장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미래기획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정체성을 놓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미래기획위원으로 일하면서 (정권의) 친재벌 정책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다”며 “‘규제 철폐는 좋은데 감시는 강화해라, 안 그러면 약육강식의 정글이 된다’고 고언했지만 소용없었다. 마음만 상했다”고 현 정권과 선을 그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의식한 발언이나 표현은 책에 담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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