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 첫번째)이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대사(왼쪽 두번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차 조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회담 하루 전날인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날 미 외신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전용기편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 지난 싱가포르서 열린 조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로 이동한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12시간 먼저 도착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시간인 이날 저녁 10시30분께 도착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 도착한 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 조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에 도착했다"면서 전용기에서 내리는 장면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대사와 악수를 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2장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이번 2차 조미 정상회담이) 앞서 싱가포르서 개최된 1차 조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관계 전환, 지속적인 평화 구축,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 등 합의 사항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트윗은 미국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조선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계 개선, 평화 체제 구축 등을 함께 추구해 나가겠다는 '동시적·병행적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트위터를 통해 "비핵화와 더 나아가는 관계를 향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적었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오후 현지시간 6시 30분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그 외 공개 일정이 없는 상태로, 저녁때까지는 구체적 동선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해 조미 협상을 총괄해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에 앞서 현장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7일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2차 핵 담판'을 앞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조선 노동당 부위원장과 합의문 최종 조율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