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차세대산동팀 백두산양노원 방문
기능봉사단 일행이 백두산양노원 김설화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정월 대보름날에 칭다오시 서원장촌에 위치한 백두산조선족양로원에 한국 재외동포재단 차세대워크숍에 참가한 역대 조선족들로 무어진 산동위챗췬에서 조직한 재능기부 봉사단이 찾아와 기쁨을 선사했다.
2월 19일, 양로원 김설화 원장의 조직하에 노인분들은 일찌감치 3층 회의실에 모여들었다.
오전 9시부터 박해영 강사가 첫 마이크를 잡았다.
박해영 강사는 노인들 중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우울증, 자페증, 치매 등 심리질병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설명해나갔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되는 만타로(曼陀罗)심리건강치료 공익강좌내용을 골자로 심리치료방법에 대해 소개하였다.
만타로(曼陀罗) 심리건강치료의 창시자는 스위스의 심리학자 카얼.룽거(卡尔。荣格)이다. 그는 자신이 심한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는데 인도교(印度教)와 티벳불교(藏传佛教)에서 힌트를 받아 만타라를 창설하였다. 승려들이 경전을 외우면서 손으로 돌리는 정교한 물체인 만타라가 자연과 우주의 에너지를 보충하여 우울증 환자의 심리적 정서와 압력을 안정시키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는 원리이다.
만타라 방법은 2013년부터 흑룡강 출신의 저우쉬안도사(择轩导师)가 중국 각지에 전파하면서 널리 알려지고 있다. 매 사람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후 그림에 근거하여 심리질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박해영 강사는 만타라방법을 통하여 치유된 수많은 실례를 근거로 앞으로 기회가 되면 조선족노인들 및 조선족 학생들에게도 좋은 치료법을 보급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양 기쁨도서관 & 베베맘스의 김동매 원장이 11명 아이들을 데리고 등장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이 우리말로 인사하면서 경례를 올리자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어린이들은 즐거운 노래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재롱을 부리기 시작했다. 절목이 끝난 뒤에는 아이들 모두가 어르신들을 향해 큰절을 올려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차세대산동팀의 김련옥씨는 어떻게 봉사를 할까 고민하던 중 차세대 전체 팀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로 박해영 강사와 아이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하게 되었다면서 기뻐하였다.
어르신들도 이에 화답하듯 3층 무용팀, 2층 무용팀, 남성독창 등 절목을 공연하면서 보름잔치 공연이 재밌게 이어졌다.
150여 명이 기거해 있는 백두산양로원은 구성원 대부분이 여성들이었는데 할머니들은 80세 좌우에도 흘러간 옛노래를 자유롭게 부를 정도로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일한 남성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윤장수(80세) 할아버지는 장백산 양로원의 노래를 작곡한 분으로서 현장에서 ‘산간의 봄은 좋아’ 노래를 열창하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재능기부봉사에 함께 동행한 청양백락치과(百乐口腔) 김화 원장 등 차세대 대표들은 팀원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애심기금으로 떡도 사드리고 세배돈도 드리고 나서 기쁜 심정으로 귀로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