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트라 북과 올인원PC 등 새로운 형태의 PC가 메인 시장으로 부상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울트라 북은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20%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며, 올인원 PC도 조립PC를 제외한 데스크톱 시장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분기 국내 PC 시장은 전반적인 감소 속에서도 울트라 북, 올인원 PC 등의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IDC 등 각종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울트라 북 시장 규모는 약 12만대 수준으로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약 15∼20% 가량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2분기 울트라 북 시장 점유율이 1분기 보다 약 10% 가량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25% 가량 차지한 것으로 전망했다. 점차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울트라 북이 주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업계는 울트라 북이 일반 노트북에 비해 가격이 아직까지 20∼30% 가량 높지만,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PC 제조업체들이 의도적으로 울트라 북 마케팅에 집중하고, 일반 유통가도 울트라 북 판매에 좀 더 집중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인원 PC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분기당 평균 2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올인원PC는 올해 1분기 5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2분기 판매량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조립PC를 제외한 국내 데스크톱 PC 시장 규모는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분기당 약 50만∼60만대 수준이다. 1분기 올인원 PC 판매 비중은 10%에 달했으며, 2분기는 이보다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인원 PC는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화 된 구조로 A/S 문제와 업그레이드, 발열 등 여러 문제로 지금까지 판매량이 저조했다. 하지만 PC 제조업체들이 올인원 PC의 간편한 설치와 공간 효율성을 부각시키면서 올해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울트라 북과 올인원 PC가 국내 시장에 좀 더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가격이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PC 업계 관계자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 울트라북과 올인원 PC는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 점차 국내 PC 시장에서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도 "향후 이들 제품이 자리 잡기 위해선 가격이 좀 더 저렴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