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박소연 인턴기자]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39)가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며 이적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이치로는 24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정말 어려웠다. 지난 11년 반 동안 입은 매리너스 유니폼을 벗는다는 건 상상 만으로도 너무 괴롭다. 하지만 20대 초반 선수가 많은 이 팀에서 내가 내년 이후에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슬프지만 팀과 나 모두를 위해서 최대한 빨리 팀을 떠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이 많이 복잡하다. 지금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다. 그저 11년 반 동안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구단은 이날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서 "이치로가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과 현금을 포함해 뉴욕 양키즈로 트레이드됐다"고 발표했다. 시애틀이 이치로와 교환한 마이너리그 유망주는 오른손 투수 D.J.미첼과 대니 파쿼로 알려졌다.
일본 프로 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 올스타 10차례, 타격왕 두 차례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3할2푼2리이며 홈런은 99개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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