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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거부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5.22일 10:27



반미옥 (라북현조선족학교 5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나에게는 특별한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파아란 색의 작은 거부기입니다. 처음 북경시장에서 거부기를 보았을 때 작은 네발을 옴지락거리며 앞으로 걷는 모습을 보고 단번에 나의 마음을 훅 가져갔습니다.

  거북등은 가마뚜껑을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 단단한 방패작용을 하는 모양입니다. 나는 호기심에 손으로 거북등을 꼭 눌러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거부기는 머리와 사지를 쏙~ 가마뚜껑안으로 움츠리며 숨겼습니다. 한참 동안이나 뚜껑안에서 나오지 않았는데 머리를 갸우뚱하고 빠끔히 내미는 모양이 너무 귀여워서 나는 또 한번 장난질을 하였습니다.

  거부기는 행동이 느렸습니다. 여간해서는 움직이기를 싫어하는데 어쩌다 몇 발자국씩 움직여도 어찌나 걸음이 느린지 막 갑갑증이 날 지경입니다. 어느 한번은 거부기가 한참 걷다가 홀딱 넘어지면서 뒤집혔습니다. 아무리 다리를 흔들거리며 발버둥쳐도 소용없으니 거부기는 목을 길게 빼서 바닥을 밀어낼 때의 반작용으로 몸을 일으키는데 목을 길게 빼는 모습은 보기에 따라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였습니다.

  거부기는 인정이 있습니다. 사람이 다가오면 물장구를 치거나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등 마치 나에게 애교를 부리는듯한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공부하고 머리를 쉬울 때는 언제나 거부기 곁으로 다가가서 같이 놉니다.

  나는 거부기를 좋아합니다. 비록 걸음이 느리지만 끈질긴 정신은 언제나 나를 감동시킵니다. 우리 집의 문턱은 비교적 높았는데 그 ‘친구’가 바깥구경을 하고 싶었는지 안깐힘을 다 하였는데도 넘을 수 없었습니다. 한번 또 한번 굴러떨어졌지만 포기할줄 몰랐습니다. 결국 어느 틈새를 밟고 올라갔는지 끝내 문턱을 넘었습니다. 아마 토끼와 거부기의 경주에서 거부기가 우승을 따낸것도 ‘소문’이 아닌가 봅니다.

  나는 나의 ‘친구’ 거부기에게서 노력, 분투, 의지력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또 영원히 나의 소중한 친구를 아끼며 사랑하겠습니다.

  /지도교원: 석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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