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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블랙리스트''기업, 살았나 죽었나 보니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5.29일 10:26
중국 소비자의 날 ‘3.15 야회’를 맞아 기업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매년 3.15 야회에 대상이 되는 기업이 집중 포화를 맞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야회의 대상이 됐던 4개 기업을 돌아보면 중국 대기업의 울타리내에 있는 2개 기업을 제외한 2개 기업은 ‘고난의 늪’에 빠져 아직 헤여나오지 못하고 있다.

◇어러머, 12.5억달러 융자 받아…5000여개 규정위반 식당 '삭제'

중국 업계 선두의 유명 음식배달서비스 ‘어러머(饿了么)’는 지난해 3.15 야회에 가장 화제가 됐던 기업이다. 위생 및 식재료 상태가 극도로 불량한 무허가 식당이 허위로 어러머에 등록돼 소비자에 마구잡이로 음식을 배달하고 있는 실태가 고발당했다. 많은 중국인이 애용하는 서비스인만큼 대륙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어러머'는 중국 대기업의 투자를 받아 기사회생했다.

이후 각종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던 어러머는 전수조사를 통해 규정을 위반한 기업을 삭제하고 식당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알리바바와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엔트파이낸셜(蚂蚁金服)로부터 12.5억달러 규모의 수혈을 받은 것이다. 이 융자이후 기업가치는 45억달러로 뛰여 올랐다. 투자자측인 알리페이의 음식배달 서비스 ‘커우베이와이마이(口碑外卖)’가 어러머의 서비스에 들어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3.15를 잊지 않았다. 이른바 ‘어러머 파동’ 시기 어러머는 물론 메이퇀(美团) 등 배달 플랫폼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3.15를 앞두고 최근 어러머는 위기타개를 위해 3월을 ‘식품 안전의 달’로 정하고 플랫폼에 올라와있는 100만개이상 식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5257개를 목록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각종 론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음식배달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6년 중국 음식배달시장의 총 거래금액은 1524억원으로 2015년 대비 232% 성장했다. 어러머는 540억원을 차지해 549.4억원의 메이퇀의 뒤를 따르고 있다. 메이퇀과 어러머는 이미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어러머는 음식의 종류를 늘리고 일상용품과 신선제품 배송 등으로 서비스 령역을 확대했다. 어러머의 창업자 장욱호(张旭豪)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손실상태에 있으며 2018년 상장을 목표로 수익모델을 만들고 식품안전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사기 시스템 발각된 중고차 거래 업체 ‘처이파이’..."사실상 B2C 사업 포기"

중고차 판매 플랫폼 처이파이도 지난해 3.15 야회에 지명된 기업이다. 중고차 판매자와 구매자사이에서 사기성 가격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다른 가격으로 사고 팔도록 한 것이다. 처이파이는 판매되는 가격에 차량 비용에 서비스 비용이 포함됐다고 항변했지만, 판매자에 돌아간 가격은 크게 못 미쳤다.

▲ 중고차 플랫폼 "처이파이"는 3.15 야회 파동 이후 B2C 사업 어려움을 겪어 B2B 사업으로 전향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은 ‘중개비’를 받는 것이 정상적인 영업형태인데 처이파이는 ‘투명하고 차이없는 가격’을 내걸고 뒤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속여왔다는 점이 들통났다. 처이파이는 3.15 야회이후 중개비를 3%로 규정했다.

어러머와 달리 처이파이는 고된 한해를 보냈다. 공식 사과문에서 ‘유통상 역시 비용을 취해야 한다’는 표현이 논란을 일으켜 이중고를 겪었다. 융자로 받은 금액을 소진하고 어려움에 처한 상태다.

2016년 하반기 처이파이는 자금 압박이 심해지자 상당부분 업무 영역을 축소하고 감원 및 대리점 폐쇄, 포인트 폐지 등 대책을 강구했다. 지난해 연말 중국 자동차 기업인 BAIC그룹 산하의 투자사로부터 융자를 받았으며, B2B 기업으로 사업모델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토보·메이리, 정면돌파

중국의 유명 쇼핑몰인 토보와 메이리도 ‘가짜 구매자의 상품평’으로 지난해 3.15 야회의 타깃이 됐다. 구매자들이 상품을 구매해 호의적인 상품평을 달고 구매대금을 돌려받은 후 수수료를 받아온 행태가 고발됐다. 토보와 메이리의 많은 매장이 이러한 행위를 하고 있었다.

이후 토보와 메이리는 이런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겠다며 이런 행위를 표면 위로 드러나게 해준 CCTV에 감사까지 표했다.

▲ 토보는 3.15 야회에 문제가 된 '가짜 상품평' 근절에 나서면서 위기를 타개했다.

실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각종 방법을 써서 이처럼 가짜 상품평을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토보는 1차적으로 가짜 상품평 혐의가 있는 22만개의 매장에 대해 판매자격을 상실케 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아직 끊기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일종의 산업 사슬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처벌이 눈에 띄는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알리바바그룹은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 2016년 12월 토보는 한 매장에 법적소송을 걸어 다른 플랫폼과 매장을 긴장케 했다.

메이리는 3.15 야회로 인해 상당히 고초를 겪은 회사로 꼽힌다. 메이리의 인기가 꺾이고 새로운 녀성용품 전자상거래 매장이 뜨면서 고위 임원의 사직, 감원,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는 어떤 기업이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봉황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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