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 정부로부터 번호판을 발급받은 무인 자률주행 차량의 모습.
중국이 완전 자률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한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최근 북경시 정부가 정해진 구역 안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화된 운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인 4단계(L4)급 무인 자률주행 차량에 대해 도로주행 전용 차량 번호판을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전 자률주행’으로 불리는 5단계(L5)급에 앞서 사실상의 자률주행 단계로써 세계 최초의 번호판 발급으로 기록됐다.
올해 처음으로 발급된 L4급 자률주행 차량 번호판은 인공지능(AI) 무인 차량 개발업체 ‘지행자’의 대표 무인 차량 ‘성기’(星骥)에 돌아갔다.
이에 대해 지행자의 CEO 장덕요는 “지능형 자률주행 시험 차량에 대한 번호판 지급은 자률주행 차량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증명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업계 최초, 세계 최초로 번호판을 정식으로 발급받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번호판을 지급받은 자률주행 차량에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률주행 전용 지능형 인식 시스템과 AVOS 소프트웨어 OS, AVCU 하드웨어 제어 플랫폼 등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사람이 배제된 환경에서도 도로 표시판과 도로 환경 변화 등을 지능형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통해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북경시는 지난 2017년 12월 ‘북경시 자률주행 차량 도로주행 시험 추진 가속화에 대한 지도 의견’을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이 일반에 공고된 이후 시정부는 북경 중심과 외곽 지역 등 약 44곳의 자률주행 차량 전용 시험 도로를 구축, 운영 중이다. 총 123킬로메터에 달하는 개방형 도로로 구축된 자률주행 차량 전용 도로는 북경 시내와 외곽 등을 련결해오고 있다.
자률주행 차량 전용 도로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 도로주행 번호판 촬영 전용 카메라를 설치, 무인 차량의 안전성과 도로 상태 인식 능력 수준 등을 측정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번호판을 지급받은 무인 차량의 경우 약 5000킬로메터의 페쇄 도로에서 시행된 자동주행 차량 능력 시험에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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