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바닷새는 기름을 뒤집어쓴 채 죽어가고 고래 뱃속에는 플라스틱 덩어리가 가득하다. 전 세계 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7일(현지시간) '바다가 직면한 위기에 관한 7가지 놀라운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심각한 해양 오염 실태를 정리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매년 800만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쏟아진다.
이는 항공모함 90척의 무게와 맞먹는 규모이며, 1분에 트럭 1대 꼴 분량의 쓰레기를 바다에 쏟아붓는 것과 같은 양이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과 다른 쓰레기는 한곳에 모여 해양쓰레기 지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하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사이에 형성된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The Great Pacific GarbagePatch)는 세계 최대 해양쓰레기 지대다. 이곳에는 약 1조8천억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떠다닌다.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의 규모는 미국 텍사스주(州)의 2배, 프랑스 면적의 약 3배에 달한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매년 바닷새 100만 마리 이상과 해양 포유류 10만 마리 이상이 플라스틱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해양을 오염시키는 물질의 80%는 육지에서 흘러들어온다. 이 가운데는 정화조나 농장, 목초지 등에서 흘러나온 오수(汚水)와 자동차 엔진의 기름 등이 포함돼 있다.
플라스틱은 해저 11㎞에서도 발견됐다. 이는 플라스틱이 인간 세상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오염시켰다는 의미다.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해 창립된 엘렌 맥아더 재단은 2050년이면 전 세계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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