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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멘붕’오는 업종별 진상 고객

[기타] | 발행시간: 2012.08.03일 08:06
진상 고객 때문에 알바생 ‘울상’

알바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상식을 벗어나는 진상 고객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당하는 알바생의 입장에서는 화도 나고 당황스럽지만, 정작 진상으로 분류되는 고객들은 자신의 태도가 정당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이 소개하는 업종 별 진상 고객의 유형이다.

■ 무서운 10대, 편의점 진상 고객

대학에 갓 입학한 A양은 첫 아르바이트로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다. 구하기 쉽고 일도 어렵지 않아 첫 아르바이트로 제격이었지만, 술과 담배를 사려는 미성년자 고객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술과 담배를 판매할 수 없고, 판매한다면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영업주의 경우에는 2개월 이상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임을 알면서도 담배나 술을 판매하는 업주들이 존재하고, 경찰도 일일이 단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과 알바생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 판매를 거부하자 일부 청소년들은 욕설을 내뱉는 등 진상 고객들로 인하여 알바생들의 고충이 컸다.

■ 지나친 음주가무, 술집 진상 고객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찾던 A양은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평소 술자리를 즐기는 편이라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술집은 진상 손님의 집합소와 같았다. 과일 안주에 왜 파인애플이 없냐며 따지는 손님부터 화장실 문을 잠그고 안 나오는 사람, 세면대에 구토하고 도망간 취객 등 다양한 진상 고객 때문에 A양은 잠시도 쉬지 못하고 가게 안을 뛰어다녀야 했다.

호프집 알바를 하기 전에는 한국인의 음주 문화가 도를 넘는다는 기사에 공감하지 못했는데, 수많은 진상 고객들을 보면서 정도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

■ 내 맘대로 사용, 멀티방 진상 고객

다음 아르바이트는 친구가 소개해준 곳으로 학교 주변의 멀티방이었다. 멀티방은 독립된 방이 여러 개 있는 구조로, 방에서 인터넷 사용과 영화관람, 게임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대학가와 번화가에 많이 밀집되어 있다. 그런데 멀티방의 특성을 이용한 일부 진상 고객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흡연과 음주, 과도한 스킨십 등을 일삼아 가게를 찾는 다른 손님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것이다. 멀티방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업주의 강력한 제지도 필요하지만, 고객들 스스로가 인식을 개선하고 올바른 용도로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3가지 다양한 유형, 의류매장 진상 고객

대형 의류매장에서 근무하게 된 A양은 정말 다양한 타입의 진상 고객을 만나게 되었다. 유형을 정리해보자면, 첫 번째는 '옷 던지기' 타입이다. 제품을 살 의향이 없다면 다시 옷걸이에 걸거나 접어놓는 것이 매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

심지어 알바생이 정리를 하고 있을 때 보란 듯이 던져놓는 진상 고객 때문에 일이 더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두 번째는 '무조건 반말'형이다. 알바생이라는 이유로 반말과 무시하는 태도로 대하는 손님들 있어 종종 기분이 상하곤 했다. 마지막은 '환불되죠?' 타입이다. 매장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환불을 하기 위해서는 구입했던 옷, 구매에 사용한 카드와 영수증을 지참하고 약 30일 이내에 가게를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영수증이나 옷의 라벨이 없는 경우는 물론이고, 입은 표시가 나는 옷을 가져와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도 있어 알바생들을 당황하게 한다. 서비스업인만큼 고객의 억지도 웃으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 많아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알바였다.

■ 두꺼운 철면피, 화장품 매장 진상 고객

A양은 졸업 전 마지막으로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화장품 매장에도 진상 고객이 꽤 많은 편인데, 그 중 제일은 제품은 하나도 구입하지 않고 테스트만 잔뜩 하는 고객이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 테스트 단계를 거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부 진상 고객들은 도를 넘어선다. 민낯으로 매장에 와서는 기초 화장부터 색조까지 테스트 제품만을 이용해 마치는 것이다. 알바생도 별다른 방도가 없어 이런 고객을 만나면 애를 먹는다.

이처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진상 고객들 때문에 알바생들은 오늘도 울분을 삼킨다. '손님이 왕이다'는 무조건적인 생각은 버리고 조금만 역지사지를 해본다면, 알바생은 기분 좋게 일하고 손님은 더 대우받을 수 있는 윈윈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해본다.

파이낸셜뉴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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