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수십년동안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척척 알아서 달려주는 시대를 꿈꿨다. 이제 SF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일이 현실로 가까워졌다. 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구글 무인자동차가 단 한건의 사고 없이 30만마일(48만㎞) 주파에 성공했다. 30만마일은 서울과 부산을 500번 왕복하거나 지구를 12바퀴 돈 거리이다.
구글 무인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컴퓨터가 제어하며 주행한다. 카메라가 영상을 찍어 컴퓨터에 전송하면 이를 해석해 다시 자동차에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주행한다.
크리스 엄슨 구글 수석 엔지니어는 "이러한 진척 상황에 매우 고무되지만 아직 갈 길이 많다"라며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눈 덮인 도로주행도 완벽하게 마쳐야 한다. 임시 공사 표지판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그 밖에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마주칠 수 있는 복잡한 상황들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 구글 무인자동차팀은 무인자동차를 출근길에 혼자 타서 사용해 볼 예정"이라며 "모든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발전이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 안에서 좀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무인자동차는 팀원들이 운전자석에 앉아 필요한 경우에는 다시 운전대를 잡는 형식이다.
그는 "점점 더 이 기술이 사람들의 운전 경험을 놀랍게 바꾸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쪽으로 긍정적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