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가 연말 결산 시즌을 맞아 미국에서 열린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는 쾌거를 맛보게 됐다.
'설국열차'는 보스톤 비평가협회의 최고상인 작품상에 이어 피닉스, 유타, 라스베이거스 비평가협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먼저 '설국열차'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피닉스 비평가협회를 통해 SF작품상을 수상했다. 피닉스 비평가협회는 애리조나주의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지면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가들로 이루어진 협회. 이번 시상식에서 '버드맨'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각각 작품상과 코미디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18일에 열린 유타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설국열차'를 집필한 봉준호와 켈리 마스터슨이 '인히어런트 바이스'의 감독이자 작가인 폴 토마스 앤더슨과 함께 각본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한 19일 발표된 라스베이거스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더불어 ‘2014년 최고의 영화 10선’에도 선정됐다.
앞서 '설국열차'는 지난 6일 개최된 보스톤 온라인 비평가협회에서 최고상인 작품상과 여우조연상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으며 '보이후드', '언더 더 스킨'과 더불어 올해 최고의 영화 10선에 선정됐다. 이 협회는 인터넷 베이스로 활동하는 영화 비평가 연합으로 지난해 '노예 12년'을 작품상으로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설국열차'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협회에서 주최하는 ‘크리틱스 초이스(Critics Choice)’에서 SF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미술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1995년에 설립 된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협회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협회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와 같이 비평가협회에서 가장 영예로운 시상식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1월 '그래비티'가 SF작품상을 받았으며, '설국열차'가 내년 1월 15일에 개최되는 20번째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CJ E&M 관계자는 "앞서 '설국열차'는 아태영화제 '미술상',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폐막작', 홍콩 아시안 영화제 '폐막작', 로마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 베를린 국제영화제' 특별상영작'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전 세계 많은 관객들과 평단이 '설국열차'를 통해 한국 영화 산업의 저력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한국 영화사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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