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재봉쇄 결정…초등∼고등학교·공공서비스는 개방하기로
마크롱 대통령 대국민 담화…"신규 확진 5천명으로 낮추는 게 목표"
프랑스, 스페인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나와…세계 5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든 프랑스가 결국 봉쇄에 들어간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달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최소 12월 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다만, 봉쇄령이 처음 내려진 지난 3∼5월과 달리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와 노인요양시설, 공공 서비스는 계속 문을 열도록 했다. 보건 수칙을 따른다는 전제하에 공장과 농장 운영도 가능하다.
식당과 술집을 비롯해 비필수적인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고, 여건이 된다면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로 했다. 국경은 계속 열어놓지만, 지역 간 이동은 불가하다.
생필품을 사러 갈 때, 출근할 때, 집 근처를 산책할 때, 병원에 갈 때,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줄 때, 취약계층 도우러 갈 때 등은 예외적으로 외출을 허용하며 매번 이동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장 비관적인 예측조차 빗나갔을 정도로 프랑스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우리가 내린 조치들은 전 유럽에 영향을 미치는 파도에 대응하기에 불충분했다"고 자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집단면역의 길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무려 40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조선어방송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