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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양시 조선족 신덕균,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 기념메달 받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2.14일 08:38




  일전 료양시 태자하구에 거주하고 있는 신덕균 할아버지(1929년생)가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 기념메달’을 수여받았다.

  신덕균은 1929년 8월 15일,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여났다. 7세가 되던 해에 부모를 따라 흑룡강성 연수현으로 이주, 어릴 적부터 다방면으로 우수했던 그는 13세 때 연수현 제1임 아동단 단장을 맡으면서 ‘혁명의 길’에 첫발을 내딛었다.

  1947년, 18세 나이에 연수현 간부훈련반에 참가했는데 당시 연수현 현위 서기로 있던 주덕해로부터 군사수업을 지도받았다. 그리고 훈련반 재학중이던 1950년, 항미원조전쟁이 발발했다. 선뜻 입대 지원을 했지만 3대 독자였던 그는 집안의 반대로 첫패의 입대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신덕균은 학교측으로부터 33명의 제2패 지원자를 직접 인솔해 참전을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학생회 부회장이였던 그는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주저없이 앞장섰다.

  조선어가 가능한 인력이 부족했던 탓에 상급의 배치에 따라 할빈, 심양, 단동 등 지역을 전전하며 번역임무도 도맡아 했다. 단동에서 신덕균이 인솔한 대오는 출국 준비중이였던 고사포부대 63사에 합류해 1951년 3월 8일, 압록강을 건넜다.

  항미원조전쟁 기간, 련락원 신분이였던 신덕균 할아버지는 번역을 비롯한 여러 후근업무를 책임졌다. 참전 첫해인 1951년, 조선어와 중국어가 서툰 전사들을 위해 직접 신문스크랩(简报)을 제작하여 군사들간의 언어장벽을 없앴다. 이듬해에는 부대내 부족한 물자를 통계한 뒤 조선정부에 지원신청해 신속하게 ‘물자 구멍’을 메웠다. 1953년에는 부대의 음식에 독극물을 투입한 녀간첩을 발견하고 조선정부에 즉각 보고하면서 군사들의 생명안전을 지키기도 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항미원조 참전 3년간 그는 총 3차례 3등공을 수여받았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싶다”던 신덕균 할아버지는 귀국후 남방의 모 부대에 배치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대련의 모 장비기술혁신 관련 부서를 택했다. 그곳에서 근무하던 중 그는 사용시간이 1,000여시간에 달하는 방화제를 개발해내면서 또 한차례 3등공을 세웠다. 같은 해, 북경에서 모주석과 주총리의 접견도 받았다. 일에 대한 열정 넘치는 신덕균 할아버지는 정년퇴직 후에도 일을 놓지 않고 장비 관련 업종에서 78세까지 일했다.

  슬하에 2남1녀를 둔 그는 현재 아내와 함께 행복한 만년생활을 보내고 있다. 4대가 한자리에 모이는 설날이 되면 신덕균 할아버지 내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질 않는다. 그는 “눈 앞에서 전우를 떠나보내는 아픈 기억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항상 내 자신을 채찍질했다”며 그가 지금껏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열심히 살아온 리유를 담담하게 전했다.

  /료녕신문 김연혜 백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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