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여행사 김선녀사장

　그녀를 알고 지낸 시간은 꽤 되지만 근래에 내가 그녀를 다시 주목하게 된 건 코로나 이후 부지런히 업데이트 되는 그녀의 모멘트와 민간외교tv라는 유튜브 채널 덕분이다. 그곳엔 내가 궁금해 하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이 다 나와 있었다. 일이 있으면 자연스레 그녀를 찾게 된다.

　　그녀는 늘 에너지 넘친다. 그녀는 항상 친절하다. 그녀의 대답을 들으면 마음이 든든하다. 20년 가까이 여행업이란 한 우물만 파온 그녀, 오늘은 소망여행사 김선녀 사장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 한국에 있는 조선족 여행업계에선 거의 베테랑급인데 이 일을 시작하신지 얼마나 되었나?김: 2004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벌써 18년차에 접어든다.

　　곽: 이렇게 오랫동안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인가?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일을 할 때는 에너지가 충전된다. 왜냐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주면 그들이 기뻐하고, 그들의 인정을 받으면 나 또한 일을 하는 보람을 느끼고 지치지 않는다.

　　곽: “추억디자이너”라는 이름이 정말 멋진데, 이런 이름을 달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김: 여행단체 행사를 진행할 때 고객들은 ‘파티에 다녀온 것처럼 즐겁고 한 편의 영화를 찍은 것처럼 너무 행복하다.’,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줘서 고맙다.’고 만족해하셨는데 그렇게 되어 “추억디자이너”로 불리게 되었다.

　　우리 여행사에서는 ‘맞춤전문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어버스는 3년 이내의 새 차를 사용하여 고객들의 안전을 담보하였고 쇼핑은 2회 이내로 제한하여 고객들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일정으로 여행을 하며 진정 힐링을 느끼게 했다.

　　인센전문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식당을 지정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함으로 입이 호강하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호텔은 시내 중심에 위치한 준 5성급 이상 호텔을 지정하여 고객들이 저녁식사 후 시내중심을 자유관광하면서 현지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 이런 맞춤형상품이 타 여행사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우리 회사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인센전문여행사인 만큼 CEO 행사 진행시에는 모임의 특성에 맞게 현지 테마탐방을 진행함으로써 아이디어를 얻고 사업에 직접 접목시킬 수 있게 하여, 고객들로 하여금 여행을 통해 수익창출까지 이어지게 하는 상품이기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아주 좋다.

　　*인센전문은 패키지상품이 아니라 관광객이 가족이나 지인들의 모임처럼 전부 아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팀 여행이다.

　　곽: 한 발 앞서가는 유튜버로서, 요즘 코로나 시기에 시시각각 변화는 정책이며 주의사항에 대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 유튜브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 이 많은 일을 어떻게 꾸준히 해나가시는지?김: 유튜브는 몇 년 전에 시작을 했다. 그때는 영상 몇 개 올리다가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20년 4월 25일부터다. 해외여행을 못가게 되어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어느 구독자의 말을 빌자면 출입국정책이 애기가 웃고 우는 것보다도 더 변덕스러운 상황이라 많은 분들이 어디서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하는지 몰라서 헤맨다는 얘기를 듣고 가장 빠른 시간에 정확한 안내를 드려서 불필요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도와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했다.

　　낮에는 출근하고 밤에 잠자는 시간을 반납하고 동영상을 찍는 것이 정말 힘들지만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으면 힘이 나서 다시 에너지가 충만한다.

　　“덕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체류허가 잘 받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너무 많이 얻습니다.”

　　이런 감사문자를 받으면 게으름 피울 수가 없다. 이런 고객들의 진심이 힘들어도 유튜브를 계속 올리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곽: 최근에 있었던 가장 인상 깊은 사연이 있다면?김: 코로나검사를 받을 때 핵산검사와 혈청검사 받은 후 HS 큐알코드까지 받아야 하는 걸 몰랐는데 내가 올리는 유튜브를 보고 알게 되어 무사히 탑승을 해서 고맙다며 기뻐할 때, 특히 우리 유튜브방송을 듣고 외국인도 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신청하러 갔는데 영주권이라서 안된다고 한다며 연락이 온 구독자가 계셨다. 나중에 다시 방문하여 확인한 후 몇십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기뻐할 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이 외에도 항공권 구매하기가 어려운데 제때에 구매해줘서 고맙다며 인사할 때, 출국했다가 귀국해서는 잘 다녀왔다며 감사인사 전해오고 격리가 끝나자 또 선물까지 챙겨서 저희 사무실을 방문해 줄 때는 진심으로 뿌듯하다.

　　곽: 소망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민간외교 TV채널의 강점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구독자수는?김: 한국인들과 동포 및 외국인들이 하나로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구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다. 우리에겐 전문분야의 고수들이 많아서 그 어떤 어려운 일도 협업으로 이겨나갈 수 있다.

　　현재 구독자수는 1만 명을 조금 넘었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곽: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행은 이젠 옛이야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코로나 전과 후 소망여행사의 업무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김: 코로나는 시대를 앞당기게 했다는 생각이다. 미래사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 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데 코로나가 5년 정도 미래생활을 먼저 만나게 한 거다.

　　사람들은 이제는 싼 상품보다는 안전하고 퀄리티 높은 여행상품을 선호할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퀄리티 높은 상품이란 가격이 고가인 상품이 아니라 오너가 얼마만큼 진정성있게 고객을 모시는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상품이다. 이런 가치의 실현은 결국 오너가 온라인을 통해 직접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소망여행사는 성실하고 진정성있는 모습을 직접 영상을 통해 노출시킴으로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편하게 상담을 해오는 상담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회사로 세상에 알려졌고 그만큼 네트워크로 세상을 즐기는 여행사로 변화를 가져왔다.

　　곽: 새해 소망 한마디?김: “세상은 변한다”는 것만이 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매일 변화에 잘 적응하자”는 소박한 소망을 가져본다.(곽미란)/동북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