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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플라밍고, 새끼는 회색?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2.24일 08:55



여름이 되면 물놀이를 할 때 가져가는 튜브나 파우치 등에서 예쁜 핑크색의 플라밍고 이미지들을 볼 수 있다. 플라밍고는 홍학이라고도 불리며 홍학과에 속해있는 조류이다. 플라밍고의 뜻은 라틴어로 ‘불꽃과 같은 색’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홍학도 붉은색을 띠고 있는 조류라는 것을 누구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다 자란 플라밍고의 키는 보통 100~190센치메터 정도 되며 약 50센치메터 되는 길이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플라밍고의 목은 굉장히 길고 얇으며 발에는 물갈퀴가 달려있어 부드러운 진흙 등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플라밍고는 주로 칠레, 안데스 등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따뜻한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크고 너무 깊지 않은 호수에 산다. 플라밍고는 무리를 지어 사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탄자니아의 나트론 호수를 플라밍고의 주요 서식지로 꼽고 있다.

나트론 호수에는 약 250만마리의 플라밍고가 살고 있다. 나트론 호수 속에 있는 탄산수소나트륨은 강력한 염기성을 띠고 있어 사람이나 기타 동물이 호수에 발을 넣는 순간 탄산수소나트륨이 피부의 단백질을 모두 녹여버리기 때문에 맹수도 얼씬거리지 않는다. 하지만 플라밍고의 긴 다리는 탄산수소나트륨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맹수의 위험에서 벗어나 플라밍고들이 마음놓고 생활한다고 한다.

플라밍고의 색이 평소보다 훨씬 화려해보이고 강렬한 붉은빛을 띠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가 바로 짝짓기 시기이다. 2010년 에스빠냐의 생물학 연구팀이 플라밍고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 플라밍고는 짝짓기 시기가 되면 깃털과 몸이 더욱 화려한 색이 된다고 한다.

플라밍고의 꼬리 쪽에 있는 우지선이라는 기관에서 색소인 카로티노이드가 분비되고, 짝짓기 시기가 되면 이 색소를 깃털에 문질러 깃털의 색을 더욱 선명하게 하며 윤기가 흐르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자신의 매력을 뽐낸다. 이렇게 짝짓기 시기를 지낸 후 어미 플라밍고는 둥지에 알을 낳고 한달 정도 품어 새끼 플라밍고를 부화한다.

그런데 문제는 플라밍고 새끼가 어미와는 다른 색 즉 불꽃과 같은 붉은 계렬의 색을 띠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새끼 플라밍고는 어미 플라밍고와는 다르게 하얀 빛갈 또는 회색 빛갈을 띠고 있으며 부리는 약간 노르스름하기 때문에 언뜻 보면 오리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회색 깃털의 새끼 플라밍고는 점점 자라면서 붉은 분홍색을 띠게 되는데 그 리유는 바로 플라밍고의 먹이 때문이다.

어릴 적 회색 깃털로 태여난 플라밍고는 점점 커가면서 얇고 긴 다리로 호수에 서 있다가 배가 고픈 때가 되면 발로 흙탕물을 만들어 먹이를 찾아 먹는다. 먹이를 먹을 때 사용하는 플라밍고의 부리는 크고 아래로 살짝 휘여져있는 모양을 가졌다. 플라밍고는 이 부리를 통해 숨을 쉬기도 하고 체온을 조절하기도 하며 구부러진 모양을 리용하여 물바닥을 긁으며 먹이를 찾기도 한다. 또한 부리의 가장자리에는 필터가 달려있어 진흙과 섞여 부리 안에 들어온 먹이를 걸러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부리로 플라밍고는 주로 조개, 플랑크톤, 미생물 그리고 갑각류를 먹는다. 특히 플라밍고는 게, 새우와 같은 갑각류들을 매우 좋아해서 자주 그리고 많이 먹는데 바로 이 먹이가 플라밍고의 붉은 분홍색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플라밍고가 먹는 게나 새우 등의 갑각류들은 아스타잔틴이라는 색소가 함유되여있다. 아스타잔틴은 붉은 색을 띠는 지용성 색소로 물에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아스타잔틴은 천연색소라고 불리는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중 하나로, 주로 갑각류의 껍질에 분포되여 있으며 특히 갑각류에 열을 가했을 경우 색소 단백질이 분해되여 붉은색을 띠게 되는 리유이기도 하다.

플라밍고가 아스타잔틴이 잔뜩 포함된 갑각류를 먹으면 간에서 오렌지와 핑크색의 색소로 분해되게 된다. 이렇게 분해돼서 나온 색소는 플라밍고의 깃털 조직에 쌓이게 되고 이것이 플라밍고의 색을 분홍색으로 점점 변하게 하는 것이다. 태여날 때 흰색을 띠던 플라밍고가 나이가 들면서 색이 바뀌는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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