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가운 데 상반기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0알이 들어있는 달걀 1판 가격이 한때는 한화로 9,000원, 인민페로 약 51원까지 치솟았으며 모 유명 라면 생산업체도 13년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다.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데 의하면 7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동기 대비 2.6% 인상해 련속 4달 동안 2%를 상회했다. 달걀, 쌀, 돼지고기, 닭고기, 마늘, 고추가루 등 농산품 가격이 일제히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해졌다. 달걀 가격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38.9%나 크게 올랐다. 8월 3일 마트에서 달걀 1판 가격은 한화로 7,266원이였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00원 넘게 오른 셈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농산품뿐만 아니라 식품기업에서 생산하는 주요 가공식품들의 가격도 잇달아 오르고 있다. ‘오뚜기'와 ‘신라면' 등 라면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데 이어 과자, 쏘세지 등 식품업체들도 가격 올리기에 나섰다.
한국 중앙은행이 7월 21일 발표한 데 따르면 6월 한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8.6% 증가해 2011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대학 리인호 경제학교수는 “미국 인플레이션 증가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중간재의 가격 인상을 부추겼고 그로 인해 제조업 원가가 올라갔다.”고 분석하면서 “물가 인상이 소비 위축을 초래해 한국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