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교협)는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는 학교 명단을 각 대학에 배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명단은 교육과학기술부 가 만들며, 대교협은 각 대학이 내년도 신입생을 뽑을 때 이를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대교협 오성근 입학전형지원실장은 "각 대학은 지원자 가운데 명단에 포함된 학교의 학생이 있을 경우 학교 폭력 연루 여부를 확인해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해 사실을 은폐한 것이 확인되면 입학 취소를 포함해 불이익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실장은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기록하라는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일부 교육청(전북·강원·경기 등) 때문에 대학들이 인성(人性)평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가해 사실을 기록하는 학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학교 명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전북·강원·경기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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