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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하다고 장인정신 저버리지 않아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5.04일 09:50
-길림통화시설사무소 교량턴넬작업직장 제1정비소조(3)

종일 험준한 산을 넘고 어두운 턴넬 속을 순시하는 것은 종점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으로, 고달플 뿐만 아니라 남모르는 단조로움과 외로움, 적막함도 있다.

33년래 길림통화시설사무소 교량턴넬작업직장 제1정비소조는 장백산 오지에 뿌리를 내리고 장인의 뜻을 고수하면서 장인혼을 전승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는 고산밀림에 있지만 마음속에는 시종 ‘대국장인’의 꿈을 품고 있다고 말한다. 세월은 반복되고 수레바퀴는 힘차게 굴러가지만 이 꿈은 종래로 흔들린 적 없다.

한가지 기술에 마음이 모이면 그 기술은 반드시 정교해져

“다리 길이 334.5m, 교공(桥孔) 총길이 297.03m, 교침목 908개, 갈고리형 볼트(钩螺栓) 1,816개, 호목(护木) 총길이 586.08m...” 다년래 류전쌍은 안해와 아이의 생일을 자주 기억하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의 생일도 잊고 지내지만 매하구-집안철로선 127키로메터, 282메터 되는 철제 대들보 다리의 데이터에 대해서는 술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제1정비소조의 기본기능이다. 소조가 책임진 매하구-집안철로선(梅集线), 통화-관수철로선(通灌线), 압원-대률자철로선(鸭大线)내의 모든 교량, 턴넬, 수로(涵渠), 매 하나의 위치와 모든 설비는 이미 소조원들의 머리속에 깊이 새겨졌다.

류전쌍은 “소조에서 기술을 학습함에 있어 경쟁이 치렬하다. 모두가 앞다투어 겨루며 배우는바 핵심 구간의 기술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매일 련습하고 매주 겨루며 하나같이 지려 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리지광이 제1소조에 온 후 팀에 전공, 용접공이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는 즉시 전문 서적을 사서 공부를 시작했다. 낮에는 시간만 나면 스승에게 가르침을 청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책을 파고들었다. 그는 토요일, 일요일만 되면 직장 련습장에서 페품을 리용해 용접 연습을 했다. 몇년 동안 수많은 재료가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만신창이’가 되였고 그의 몸은 데여 상처투성이가 됐다.

“그 동안 그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어요. 아침에 우리가 일어나기도 전에 그는 이미 출근했고 밤에 우리가 잠이 들 때에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주말에 돌아오면 이미 온몸에 상처를 달고 오군 했죠.” 안해 왕옥민의 말투엔 약간의 원망이 섞여있었지만 그보다 안타까움이 더 컸다. “그가 그때 미친듯이 공부한다고 해서 좀 쉬라고 말렸더니 그는 되려 소조 구성원 모두 ‘필살기’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2018년, 리지광은 전기용접공 직종자격증을 취득했다. 오늘날, 그는 소조의 ‘기술 권위자’가 되였다.

세부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고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

교량턴텔공은 겉으로 보기에는 거칠고 육체 로동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종종 ‘세심한 솜씨’를 필요로 한다. 순시검사에서 어떠한 큰일, 작은 일에 직면할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특히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제1정비소조는 모두 ‘필살기’를 지니고 있는데 목공, 와공, 페인트공, 전기용접공 등 직종의 기능을 다 갖추고 있다.

소조의 조원들은 대부분 반장인 궁여문이 배양한 제자들이다. 궁여문은 제자를 육성함에 있어서 사사로이 하지 않는다. 공무단내에서 정식으로 사제협의를 체결한다. 첫 수업에서 궁여문은 보통 기술을 강조하지 않고 먼저 태도를 강의한다. 철로선 모든 부분의 시설, 매 하나의 부품마다 수많은 승객들의 생명안전에 관계되는바 선로 순시점검에서는 응당 매 하나의 공예, 매 하나의 절차를 명명백백하게 연구하고 똑똑하게 깊이 생각해야 함은 물론, “천백번의 작업 기준이 변형되지 말아야 하고 천백번 작업은 똑같아야 함”을 실천해야 한다. 

‘90후’인 왕굉지는 궁여문의 애제자로 출근해서 둘은 함께 목공, 와공 등 기술을 연구하고 퇴근 후에는 철근망 엮기, 인행도 보판 조립을 연구한다. 밤에 궁여문은 또 그에게 전화해 안전시공에 관한 관련 규정을 외우도록 당부한다. 몇년간의 단련 끝에 왕굉지는 중국철로심양국그룹과 통화공무단 기술장원, 기술능수, 기술모범 등의 칭호를 수차 획득했다.

제1정비팀은 ‘만능 선수’를 많이 배출해 냈는데 누구나 모두 ‘필살기’를 가지고 있다. 후진소조(后进小组)의 관룡은 주동적으로 휴식 시간을 리용해 기계설비를 보수하군 한다. 다른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 휴식해도 그는 또 한참 동안 바삐 움직인다.그의 ‘손’을 거친 설비는 사용함에 있어 더욱 편리할 뿐더러 안전하고도 효률적이여서 조원들은 그를 ‘정비사’라 부른다. 그는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모든 공구들을 단단하게 해야지, 이 세절들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아주 작은 차이가 나도 조립 못해, 천만번의 단련으로 고품질을 련마

제1정비소조는 매일 1회 련습, 매주 1회 시합, 매월 1회 훈련, 분기별 1회 겨루기를 계속해왔다. 33년 동안 쉬지 않고 전심전력으로 배우고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부지런하고도 성실하게 일한 것은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지 않기’위함이다.

2016년 9월, 제1정비소조는 순시검사에서 철로 연선 한 교량 끝의 돌멍이 보호가림막(挡砟板)이 움직이고 2개의 침목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런 새로운 문제에 부닥쳐 조원들은 골치가 아팠다. 류전쌍은 즉시 후원 력량을 이끌고 현장에 도착하여 5명이 교량머리에 쪼그리고 앉아 한편으로 연구하고 한편으로 실험했다.통째로 기와와 목조 거푸집을 골라 쓰는 실험이 잇달아 실패하자 류전쌍은 6미리메터 철판을 교량머리에 꽂기로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실험은 끝내 성공했고 소조는 돌멍이 보호가림막이 움직이는 기술난제를 일거에 해결했으며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한 상황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2022년 8월의 어느 심야에 갑자기 폭우가 내려 매하구-집안철로선의 한 ‘지하립체교(下穿立交桥)’ 도로에 물이 심하게 고였다. 조보신과 관룡은 통지를 받고 즉시 현장에 도착했는데 상황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 나빴다. 잡동사니가 막혀 배수 상황이 원활하지 않았고 이미 두개의 펌프가 타버렸다.나머지 예비 펌프는 자동제어장치가 없어 수동으로 조작하려면 시간과 힘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위험도 따랐다. 급한 마음에 두사람은 현장에서 물펌프를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다년간의 기술 축적과 훈련 경험으로 두사람은 모색을 통해 전원회로를 개변하고 제어기, 센서를 설치, 개선하면서 거의 2시간 동안 애를 썼다. 마침내 물펌프에 자동제어시스템을 설치하게 되였고 지하에 고인 물을 순조롭게 빼낼 수 있었다.

아주 작은 차이가 나도 조립 못하며 천만번의 단련으로 고품질을 련마한다. 제1정비소조 사람들은 바로 평상시의 털끝만큼도 차이나지 않을 ‘천만번의 련마’가 있어야만 긴요한 고비에서 ‘고품질’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들 잘 알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 ‘고품질’은 비록 무형이지만 태산보다 무겁다. 그것은 단 두 글자인바 곧 ‘안전’이라 부른다.

/길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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