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위글족자치구 호탄(和田)지구 구마(피산)현 피야러마(皮亚勒玛)향의 석류나무가 푸르른 물결을 이루었다. 푸른 잎 사이사이에는 석류가 보일 듯 말 듯 모습을 드러내며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신강위글자치구 호탄지구 구마현 피야러마향 란간쿠러촌의 석류재배단지. /신화사
타클라마칸(塔克拉玛干)사막의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피야러마향은 해빛이 강하게 쏟아지는 곳으로서 비가 적고 건조해 토양이 주로 모래로 이뤄진 곳이다. 외진 지역인 데다 이러한 자연조건까지 겹쳐 한때 이곳 마을 사람들은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바꿔 놓은 것이 바로 빨간 석류이다. “석류로 우리 삶이 바뀌였어요.” 20년 넘게 석류를 재배해왔다는 피야러마향 란간쿠러촌 주민 우부리카쓰무 미지티의 말이다. 그는 “예전에는 밀이나 옥수수를 심었지만 수확이 좋지 않았다. 온 가족이 배불리 먹지 못했고 둑집에서 살았다.”고 그때 생활을 회상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초 연구원들은 피야러마향의 토양과 기후를 봐서 석류 재배가 적합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에 구마현 정부는 석류 재배를 장려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자란 석류는 껍질이 얇고 알갱이가 크며 즙이 많고 맛이 달아 출시되자마자 호평을 받았다. 이에 당지 정부는 ‘피야만’(皮亚曼)이라는 상표를 등록하면서 ‘피야만석류’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신장위글자치구 호탄지구 구마현 피야러마향 란간쿠러촌의 석류재배단지. /신화사
우부리카쓰무 미지티는 “지난해 1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며 웃으며 큰 집으로 이사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석류산업 발전을 이끌기 위해 피야러마향은 최근 수년간 전문가를 초청해 농민들에게 가지치기와 접목 양성을 하고 과학적으로 석류를 재배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피야만’석류의 생산량과 품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그 맛을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늘었고 그에 따라 농민들의 수입을 올리는 길도 넓어졌다.
한 촌민은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호탄야시장에다 가게를 꾸리고 석류주스를 팔고 있다. 여름에 랭장고에 석류를 보관해두었다가 겨울에도 맛있는 석류주스를 만들어 판다고 했다.
그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돌아가서도 이 맛을 잊지 못하는 관광객을 위해 택배로 부쳐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피야러마향의 석류 재배면적은 160평방키로메터로 생산량은 1만 1,000톤, 총 생산액은 8, 250만원에 달했다. 인구당 순리익은 1만 7,000원 이상이다. 이곳에서 석류는 그야말로 농민들에게 ‘부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보배’이다.
피야러마향 관계자는 앞으로 석류 재배면적을 더 확대하고 첨단석류재배시범단지를 건설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석류 제품의 종류를 늘이고 산업발전을 이끌어 더 많은 촌민들의 소득을 늘이겠다고 말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