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에 몸을 맡기고,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목욕탕 극장'이 문을 열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 극장은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영화관'으로 불린다. 불편한 좌석 대신 대형 플라스틱 욕조에 들어가 친구, 연인 혹은 모르는 사람과 몸을 맞대고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관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따뜻한 물 속에서 목욕을 즐기는 동시에 샴페인. 맥주 등의 음료와 맛있는 음식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영화관 측은 강조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뒷마당에 설치된 플라스틱 욕조에 누워 영화를 봤다"는 것이 영화관 주인의 추억이다. 이 추억을 되살려, 건물 옥상에 극장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 주인의 말이다.
플라스틱 욕조 안에는 최대 8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다. 눈 아래로 펼쳐지는 도시의 일몰 풍경을 감상하는 동시에 친구, 연인과 술잔을 기울이며, 따뜻한 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목욕탕 영화관'은 예상 외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모든 입장객은 수영복을 입고 영화를 감상한다.
(사진 : 최근 영국 런던에 문을 연 '목욕탕 영화관'/영화관 홍보 자료 중에서)
민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