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이 같은 그룹 멤버 슈가의 월드 투어 대장정 앙코르 서울 공연에 슈가를 응원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짧게 자른 머리로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RM의 짧은 머리는 제이홉과 진에 이어 군입대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자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RM은 슈가의 콘서트장을 찾아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20년 슈가가 어더스트 디(Agust D)라는 타이틀로 발표했던 정규앨범 'D-2' 수록곡 '이상하지 않은가'를 슈가와 함께 열창했다.

이 곡은 RM이 피처링과 작사, 작곡에 참여했었던 곡이다. RM과 슈가는 오랜만의 무대임에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무대가 끝난 뒤 RM은 팬들을 향해 "무대가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인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슈가 형이 혼자 정말 고군분투했던 대장정의 마지막 피날레 무대에 함께하게 돼서 진짜 너무 영광이다. 여러분들도 슈가 형과 함께해서 행복하셨죠?"라며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더워서 잘랐어요. 입대는? 공지될 것...

사진= BTS 진 인스타그램

누가봐도 짧은 머리로 나타난 그는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다. 머리에 대해서... 제가 하루에도 대여섯통씩의 연락을 받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입대와 (지금 헤어스타일은) 아무 관계가 없다. (입대)공지는 어짜피 알아서 잘 나갈테니, 아직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RM은 "너무 더워가지고 밀고 싶어서 잘랐다"며 짧게 자른 머리카락의 이유를 팬들에게 알려줬다. 지난해 RM은 솔로 첫 정규앨범 '인디고(Indigo)'를 발매했다. 지금 그는 새로운 곡 작업에 한창이라며 제목도 정해지지 않은 미발매곡을 이날 공연에서 처음으로 팬들에게 들려줬다.

그는 곡 시작 전 "오늘이 입대하기 전에 하는 마지막 라이브 공연일 것 같다. 그래서 선물을 하나 들고왔다. 아직 작업 중인 노래고, 완성되진 않았는데 제가 제일 아끼는 곡들 중 하나다"라며 차분한 분위기의 어쿠스틱 노래를 불러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한편 이날 슈가의 마지막 공연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제이홉과 진이 관객석에 자리를 잡고 슈가의 공연을 즐겼다. 전광판에 이들은 경례를 하며 팬들에게 인사했고, 팬들은 환호를 보내며 그들을 반겼다.

슈가는 지난달 4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솔로투어 파이널을 열고 있는데, 앞서 슈가를 응원하기 위해 정국과 지민 등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각각 게스트로 참여해 팬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다.

슈가의 이날 콘서트는 '위버스'를 통해서 생중계됐다. 4k의 화질과 함께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어 실시간 자막으로 지원되어 전 세계 팬들이 이날 공연을 함께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