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나남뉴스)

배우 이영애(52)가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 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배우 이영애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긴급 구호활동을 위해 성금 5000만 원과 함께 하와이 주민들에게 위로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편지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미국 국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상을 이겨낼 수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영애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하와이 주민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하와이 산불 피해 규모가 확산하면서 증가하는 인도적 수요에 따라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천만 원) 규모의 국제 긴급구호기금을 미국적십자사에 우선 지원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는 이영애가 전달한 성금 5000만 원을 현지에서 활동 중인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피해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기부 통해 선한 영향력 행사

사진 출처: 이영애 인스타그램

이영애는 ‘기부의 여왕’으로 불리울 정도로 그동안 선행을 이어오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앞서 그녀는 올해 1월 20일 발생한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당시에도 선행을 베풀면서 모범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구룡마을 화재는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무려 1천여명에 가까운 주민이 불을 피해 대피해야 했다.

이영애는 또 충청지역 수해 및 우크라이나 분쟁 피란민 구호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이번 하와이 대형 산불과 관련해서도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 원을 기부하면서 또 다시 훈훈함을 주고 있다.

하와이 산불로 114명 사망, 1300명 실종

한편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이 시작된 것은 지난 8월 8일. 특히 이번 불은 산에서 시작해 매우 빠른 속도로 하와이 마을까지 번지며 커다란 인명피해를 낳았다.

이 산불로 무려 114명이 사망하고 약 1300여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26명이나 발생했으며, 이재민 역시 무려 4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산불은 하와이섬은 물론 마우이섬, 오아후섬까지 번졌는데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은 마우이섬으로 확인됐다.

이번 산불은 지난 1918년에 발생한 미네소타 산불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역대급 산불로 기록됐는데 무려 6879ha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상 최대의 관광지 중 하나인 하와이가 이제는 폐허로 바뀌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산불로 당시 하와이에서 관광을 하던 수 천명의 관광객이 고립되는 등 발이 묶이기도 했다.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 당국은 허리케인 도라가 동풍을 유발하면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