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혜선이 과거 가슴수술을 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SBS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에는 국제 부부 김혜선과 스테판이 출연해 두 사람의 일상을 공개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2년동안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오다 2018년 10월 결혼에 골인한 바 있다.

스테판은 김혜선을 보고 첫눈에 반했었다며 아내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혜선 또한 남편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이렇게 따뜻하면서 여유 있는 사람은 처음 만났다. 수많은 연애를 해 봤지만, '이 사람과 무조건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운동하는 여자 개그우먼'으로 알려져 있는 김혜선은 이날 "사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그녀는 개그맨 시험에 여러번 낙방하던 도중, 살아남을 수 있는 캐릭터를 고민하다 힘세고 근육있는 여성 캐릭터를 만든 거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그녀는 스물아홉살이 되던 해, KBS공채 개그우먼으로 당당하게 합격했다. 하지만 김혜선의 본모습은 여성스럽고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만들어야하는 캐릭터의 모습에 괴리감이 느껴져 우울함에 빠진 그녀는 "관심이 감사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있나? 의미가 있었나 싶더라"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전 남친의 충격적인 말 때문에...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내운명

또 어느순간부터 캐릭터와 자신의 본모습의 경계가 흐릿해져 "난 과격한 사람이 아닌데, 현실속에서도 과격해지더라"라며, "방송이 끝나면 김혜선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어느순간 김혜선이 누구였지? 내가 어떤사람이었지? 싶더라. 진짜 나를 잃어버리니 살아갈 이유가 없어진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코 끝까지 빨개져 눈물을 참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그녀는 "과거에 힘 쎈 캐릭터를 할 때 만났던 전 남자친구가 나보고 '너무 남자같다. 여자가 아니다' 라고 한적이 있다. 그 말도 사랑이라 느꼈고, 사랑받고 싶어서 가슴 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수술 후 김혜선은 잘못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전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죽을 결심으로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독일에서 지내던 그녀는 친구의 소개를 통해 스테판과 만나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스테판과 만난지 한달 후 수술했던 한 쪽 가슴에는 통증이 생겼고, 김혜선은 보형물 제거수술을 결심했다고 한다. 현남편 스테판은 수술실 앞에서 그녀를 지켰다. 이날 스테판은 "난 어떤 모습이라도 혜선 그대로를 사랑한다"라고 말해 김혜선을 감동시켰다.

수술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도 김혜선에게 그는 "심장이 더 가까워져서 좋다"라며 김혜선을 안아줬다고 한다. 김혜선은 남편을 향해 "어떻게 보면 독일에 죽으러 갔었다. 하지만 거기서 나를 살려준 사람이다. 제 2의 인생을 준 사람, 또 다른 김혜선을 찾게 해 준 사람"이라며 시청자들을 감동케 만들었다.

한편 스테판은 아내를 따라 10년의 커리어를 내려두고 한국으로 들어와 전업주부를 자처하며 김혜선을 내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