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살해 협박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성숙한 팬 문화를 강조하며 팬들이 지켜야 할 에티켓을 공지했다.
이날 17일 아이유의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에서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건전한 팬덤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팬 에티켓을 안내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아이유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사적 공간 방문 금지"를 첫 번째로 꼽았다. 해당 장소로는 본가와 거주지를 예시로 들며, 공식 스케줄을 소화하는 회사, 메이크업 샵, 녹음실, 연습실은 예외로 둔다고 명시했다.
다음으로는 해외 스케줄을 소화할 때 공항에서 입, 출국장 내부를 찍는 행위나 면세점, 라운지, 기내에서 현장 생중계를 금지하였다. 이는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일반 승객들에게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정 범위 이내에 아이유에게 밀착하는 행위 금지 등을 내세우며 과한 행동을 하는 팬들에게 칼을 빼 들었다.
더불어 현장 스태프와 경호원의 안내를 거부하고 무단으로 지정 장소를 이탈하여 대기실, 주차장에 진입하는 행위, 타 아티스트 팬과 과도한 분쟁을 벌이는 행위, 현장 스태프 및 경호원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행사하는 행위 등을 꼽았다.
선 넘은 일부 팬들의 몰지각한 행동
아이유의 개인 정보까지 사고팔아
사진=유튜브 채널 '이지금'
이외에도 아이유가 해외 스케줄을 소화할 때 항공편, 좌석 등의 정보를 사고파는 행위, 독단적인 판단하에 아이유를 비롯한 팬덤에 피해가 가는 모든 행위, 팬 활동을 하기 위해 남을 사칭하는 행위, 허용된 공간 외에서 일방적으로 아이유에 대한 사진, 동영상 촬영 혹은 녹음하는 행위 등을 문제시할 것임을 명시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위의 팬 에티켓을 위반한다면 사전 경고 없이 아이유 공식 팬클럽인 '유애나' 가입 자격 및 혜택이 제한 또는 박탈될 수 있다"라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에티켓을 위반하는 정도가 심각하여 이것이 범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민·형사 등의 법적 조치까지 있을 수 있다"라고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저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냐. 지금까지 어떤 악성 팬들이 있었길래', '아이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시행되어야 한다', '아이유는 참지 않아서 좋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EDAM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아이유가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단순 구두 경고가 아닌 실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과 아이유의 본가로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사태까지 번졌기에 이는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아이유의 신변을 걱정했다.
소속사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아이유에 대한 폭력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라고 밝히며 앞으로 무분별한 비방,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