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42)씨와 결혼 발표 이후 사기 등 논란에 휩싸인 전모씨에 대해 파라다이스 그룹이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26일, 파라다이스는 "최근 전모씨氏 관련 보도된 기사를 통해 당사에 대한 근거 없는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ㆍ게시되면서 당사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전모씨氏 사기 혐의와 관련해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악의적인 비방, 인신공격 등 게시글에 대해 당사는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당사와 관련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는 과도하고 자극적인 보도 또한 삼가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전 펜신 국가대표 남현희선수의 예비남편으로 보도됐던 전 모씨는 자신이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혼외자'라고 하며 남현희에게 접근,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기결혼과 관련되어 '파라다이스 그룹'이 언급된 게 이번만이 아니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배우 김상중은 파라다이스 그룹 2세를 사칭하는 여성과 결혼 발표를 했다가 뒤늦게 범죄사실을 알고 파혼한 바 있다.

파라다이스 혼외자 사칭,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진=남현희SNS

2018년 낸시랭도 파라다이스 그룹 창업주의 혼외자라 주장하는 왕진진(본명 전준주)와 결혼했다가 10개월만에 거액의 빚을 떠안고 이혼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왕진진은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가 아니었고, 전남 강진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BS의 보도에 의하면 최근 남현희의 조카도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남현희의 조카는 "지난 5월 이후 전씨에게 투자금 명복으로 세 차례에 걸쳐 억 대의 돈을 입금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전씨는 남현희 조카에게 '내가 동업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장회사에 1억 정도를 투자하면, 1년 뒤에 이자를 포함해서 오른 만큼 투자금을 지급해 주겠다"고 말하며 접근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현희는 26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가 주는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하면 항상 두줄이 나왔다. 다 가짜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집에와서 가족들한테 테스트기 결과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더니 '테스트기를 네가 직접 샀느냐'고 물었다. 동생이 가져다준 테스트기로 검사했더니 한줄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 모씨가 성전환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남현희의 임신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와 관련해 남현희는 "임신테스트기가 두 줄이 뜨니 의문이었다. 산부인과에 가려 했는데 계속 막아서 못 갔다"며 그간의 일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