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가 27세 여성이며 경찰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전과만 10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청조는 지난 26일 오전 1시 9분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남현희의 모친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
남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며 “너무 힘들다. 전씨가 더는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남씨는 전씨한테 임신한 것으로 속았다고는 주장도 했다. 전씨가 10여 차례 포장이 다 뜯겨진 임신 테스터를 보여 줬는데, 사용 결과가 모두 두 줄이라 임신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남씨는 “(전씨가) 성전환 수술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결혼을 결심했다”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 2로 시작하는 2장을 보여줘 믿었다”라고도 털어놨다.
남씨는 스토킹 피해와 관련해 전씨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토킹 처벌법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가해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남씨가 스토킹 외에 사기 등 다른 피해 사실에 대해 진술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성남 중원경찰서는 전청조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오전 6시 30분께 석방했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신원을 조회한 결과 전청조는 주민등록상 여성이며, 사기 등 전과만 10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허위 사실로 투자 유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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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알려진 바로 전청조는 지난 2020년 5월과 10월, 각각 별개의 사기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2년과 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전청조는 이번에도 역시 남현희의 가족들을 비롯해 남현희의 유명세를 이용해 주변에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급 레지던스인 시그니엘에 거주하고 있으며 자신을 파라다이스 호텔 혼외자이자 재벌 3세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남현희를 자신의 아내로 소개해 유튜버 A씨와 그의 지인들과 친분을 쌓은 뒤 투자 명목으로 5~6명에게 1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으며, 남현희의 조카에게도 지난 5월 이후 투자금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억 대의 돈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청조는 사실상 잠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청조의 직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인물은 언론에 전청조가 휴대전화를 맡긴채로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해명은 없는 상황이다.
전청조가 혼외자라고 주장한 파라다이스 그룹 역시 26일 "혼외자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