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우혁이 아들과 관련한 귀여운 일화를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민우혁은 엑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덕분에 책임감이 많이 들었고, 뮤지컬에 더 빠지게됐다"고 언급했다.
그룹 LPG 출신 이세미와 결혼해 아들 이든군과 딸 이음양을 둔 배우 민우혁은 "아들이 학교에 다니는데 요즘에 뮤지컬 수업을 하더라. 선생님들이 뮤지컬을 소개하는데, 우리아들이 '어 저 작품 우리 아빠가 한 건데', '저것도 한 건데' 라고 한거다"라고 전했다.
그는 '민우혁'이라는 이름은 예명인데, 아들 이름은 '박' 이든이기에 처음에는 선생님이 믿지 않았다고. 민우혁은 "아들이 '우리아빠'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거짓말 하지 말라고, '저 사람은 민우혁이야. 넌 박 씨잖아' 라고 하셨다더라. 아빠가 박씨라는 걸 말해도 믿지 않으시고 이든이가 자꾸 거짓말 한다고 연락이 왔더라"고 말했다.
민우혁에 따르면 "(아빠가) '민우혁이 맞다'라고 설명한 뒤에 학교가 발칵 뒤집어졌다고 하더라.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워 한다. 친구들을 만나면 제 이름을 쳐서 유튜브를 틀더라. 자랑하고 싶은가 보더라. 그런 면에서 책임감이 많이 들고 뮤지컬에 더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야구선수 출신 민우혁은 2007년 4인조 그룹 포코스로 연예계로 데뷔한 뒤, 뮤지컬 배우로 전향해 2013년 '젊음의 행진'을 시작으로 뮤지컬에 뛰어들었다. 15년동안 무명 생활을 겪었지만, 자신만의 색을 입힌 연기로 '김종욱 찾기', '풀하우스', 레미제라블', '안나 카레니나', '모래시계',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활약했다.
레미제라블, 오는 11월 30일 서울공연 시작
사진=민우혁SNS
특히 아들 '이든'군이 태어나던 해, '레미제라블' 오디션 합격 연락을 받아 '내 아들이 자기 밥그릇은 갖고 태어났구나' 했다고. 민우혁은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을 연기했다. 민우혁은 오디션을 볼 당시 "옷도 일부러 크게 입고 장발장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작곡가 캐머런 매킨토시도 민우혁을 캐스팅 할 당시, 그가 빵을 훔쳐먹게 생긴 이미지라고 말했다고. 민우혁이 장발장 역할을 맡기까지는 8개월이라는 시간에 걸쳐 1차 오디션부터 지정곡 4곡을 불렀고, 오디션부터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을 평가하는 등의 세심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우혁은 장발장 연기 이후, 자신의 삶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발장을 연기하며 나 역시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에는 아들이 사고를 치면 화가 많이 났는데, 이제는 이해되고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를 본 아내 이세미는 민우혁에게 "장발장을 연기하더니 장발장 다 됐네"라고 말했다고. 그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장발장을 연기해서인지 모르지만 나 자체도 바뀌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